이만수 전 프로야구 감독이자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19일 이른 새벽에 ‘대한신경외과학회 제37차 춘계학술대회’에 강연자로 초청받아 대구로 갔다.
강연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청중들을 대상으로 무엇을 주입해서 가르치려고 하면 청중들의 반응이 별로인 것을 알기에 강연 할 때는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내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나의 강연을 듣는 사람은 인문학 강연을 기대하고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50년간의 야구 인생을 듣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전국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들중 많은 분들이 학회에 참석 했다. 2박 3일간의 일정에 참가한 인원만 600명이 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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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어렵고 힘들 뿐만 아니라 인체의 중요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이다.
신경외과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교수님들을 모시고 무슨 내용으로 강연할까 고민을 좀 했다.
오늘 강연 제목은 ‘Never 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라)’이었다. 평생 50년 동안 오직 한길 야구만 했던 내가 나하고는 전혀 다른 분야에 있는 의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공감대가 형성이 될까?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길고도 고된 의사의 길을 걸어간 신경외과전문의들과는 전문적인 일로 한길을 가는 공통점 때문인지 좋은 분위기속에서 강연을 마칠 수 있었다.
유창한 말주변이 없는 나로서 은퇴 후 이렇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서 강연자로 서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요청 받을 때마다 감사하고, 준비하는 동안 내 자신에게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다.
그리고 야구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보람이기도 해서 강연의 자리가 참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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