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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홈런 포함 3안타… 두산 복덩이,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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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도 1개… 4번 출루해 4득점, 타율 0.418로 KBO리그 전체 1위

두산, SK 꺾고 3연승 선두 유지… 롯데 손아섭 끝내기 투런 홈런

조선일보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미 파레디스(도미니카)는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에 그쳤고, 파레디스를 방출하고 영입한 스캇 반슬라이크(미국) 역시 타율 0.128 (39타수 5안타 1홈런)에 머물렀다. 결국 두산은 외국인 타자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팬들 기대와 달리 두산은 SK를 상대로 타선 침체로 고전하며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시즌 초반 두산은 '복덩이'를 만난 듯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쿠바 출신 좌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사진)가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7일 SK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11―3으로 앞선 7회말 2사 후엔 상대 투수 박정배의 141㎞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째다. 그는 이날 볼넷도 하나 고르는 등 네 번 출루해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12대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선두(14승7패)를 유지했고, SK(12승8패1무)는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전만 해도 페르난데스에겐 의문 부호가 붙었다. 그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해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국내 무대에 뛰는 외국인 타자 중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0.418(79타수 33안타)로 KBO리그 전체 1위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4할대 타율은 현재 페르난데스가 유일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의 활약을 두고 "아주 마음에 든다. 혹시 다치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할 정도"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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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사직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주장 손아섭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KIA를 8대6으로 꺾었다. 손아섭은 6―6로 맞선 10회 말 1사 1루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포(비거리 110m)를 날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수원 원정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이성열의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8대5로 제압했다. 키움은 삼성전(포항)에서 이정후의 불방망이(5타수 3안타 2타점)를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LG는 NC와의 창원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대2로 이겼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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