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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축머리 攻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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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七단 / 黑 스웨 九단

조선일보

〈제4보〉(40~51)=중국이 세계 메이저 우승자에게 무조건 9단을 주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 2002년부터다. 이 규정으로 입신에 오른 중국기사는 구리·퍄오원야오·장웨이제·스웨·퉈자시·셰얼하오·양딩신 등 LG배서만 7명에 달한다. 스웨는 5단 시절이던 17회 대회서 우승해 9단이 됐고, 18회 우승자 퉈자시는 3단에서 무려 6계단이 뛰었다. 한국은 3단씩 올려주다 2016년부터 '무조건 9단'으로 개정했다.

백이 40에 이었을 때 41로 단수친 수가 좋은 행마법이었다. 일단 43으로 뻗고 47로 하변을 넘은 데까지 일단락됐다. 이곳 절충은 백이 횡재한 것 같지만 호각이란 결론이다. 축머리 이용을 겁내 백이 '가'까지 가지 못했고, 그러고도 축머리 활용이 남아 우변은 아직 백집이 아니란 것. 이 수순 중 45는 참고도 1이 맥점 같지만 12까지 성립하지 않는다.

49로 늘어 활용 맛을 남긴 뒤 51로 붙여가니 우변 일대가 과연 어느 선까지 집이 될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인공지능(AI) 줴이는 이 장면에서 51의 대안(代案)으로 다른 수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51보다 더 치명적인 교란 수단으로 어떤 수가 있을까. 오늘 하루 연구한 뒤 내일 본란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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