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불운…올해도 ‘윌 크라이’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30)의 초반 구위가 대단하다.
윌슨은 11일 현재 평균자책점 0.33으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 2위(1.40) 조쉬 린드블럼(두산)과의 격차도 크다. 더욱이 윌슨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7⅔이닝으로 10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4경기 모두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하고 거둔 성적이다. 자책점은 고작 1점이다.
윌슨은 지난달 23일 기아(KIA) 양현종과의 개막전 맞대결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29일에는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4일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와는 명품 투수전 끝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10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상대 1선발 덱 맥과이어를 압도했지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6회까지 5-0으로 앞서다가 7회 내야 실책과 불펜 난조로 6⅔이닝 동안 자책점 ‘0’을 기록하고도 팀이 5-6으로 역전패했다. 삼진은 2경기 연속 8개나 잡았다.
윌슨은 한국 무대 첫 시즌이던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3.07로 2위에 오르고, 20차례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미만)를 기록했지만 고작 9승에 그쳤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윌 크라이’다. 윌슨은 지난해보다 빠른공과 슬라이더의 비중을 줄이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의 비율을 20% 이상 높인게 주효하고 있다.
그러나 개막 후 2연승으로 ‘윌 크라이’에서 ‘윌 스마일’이 되는가 싶었지만 다시 불운에 울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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