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벤투호 첫 승선 이강인 “기대 안 했는데 영광이고 행복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도 상상하지 못한 첫 성인 국가대표다. 19일 파주NFC에서 소집 훈련 중인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 모든 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 좋은 형들과 한 팀에서 축구하게 돼 행복하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축구재능을 뽐냈던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매일경제

이강인이 19일 파주NFC에 입소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건 처음이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발렌시아의 최고 유망주로 성장한 그는 지난 1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바야돌리드전에 교체 투입돼 라 리가에 데뷔했다.

17세327일로 발렌시아 외국인선수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국인으로는 유럽 5대 리그에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정말 좋은 기회를 얻어서 행복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열심히 해 출전 기회를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 세대교체가 화두에 올랐으며,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부담보다 어려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1월 31일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이후 한 경기(2월 21일 셀티과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만 뛰었다. 최근 엔트리에 제외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렇지만 몸 상태는 좋다.

이강인은 “(경기에는 안 뛰었으나 1군에서)계속 훈련했다. 연습경기도 뛰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나 몸 상태는 문제없다. A대표팀에서도 열심히 운동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A대표팀은 볼리비아(22일 울산), 콜롬비아(26일 서울)를 상대한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에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성장을 관찰하고 싶다”면서 “능력이 있다면 출전 여부에 나이를 따지지 않겠다”라며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강인은 “그 동안 최대한 볼 수 있는 (A대표팀)경기를 다 보려고 했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고 잘하는 것 같다”라며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뛰겠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편하지만 어느 위치라도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돼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이날 벤투호에 가세했다. 소속팀 일정 및 항공편 관계로 형들보다 하루 늦었다. 2017년 두 차례 U-18 대표팀에 뽑혀 소집 훈련을 해 파주NFC 생활이 처음은 아니지만 생소한 게 많은 A대표팀이다.

이강인은 “모든 형들이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밥을 먹을 때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제 내가 형들에게 잘 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만남은 이강인에게도 신기한 일이다. 그는 “(손)흥민이형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톱클래스 선수와 함께 운동하게 돼 영광이다.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선수가 돼)앞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