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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K리그에 찾아온 봄이 승격팀 성남의 안방까지 스며들었다. 올 시즌 성남의 홈 2경기에는 무려 2만여 명이 찾아와 K리그의 봄을 자축했다.
성남FC는 16일 오후 4시 '모란구장'으로 불리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2연패 후 첫 승리로 리그 8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성남은 임시 거처를 구해야 했다. 기존에 홈으로 쓰던 탄천종합운동장이 전광판, 트랙, 잔디 보수공사로 인해 여름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성남의 선택은 성남종합운동장이었다. 팬들과 축구인들로부터 '모란구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과거 성남 일화시절 7번의 K리그 우승을 일궜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성남은 K리그 최고의 선수단을 꾸려 K리그 절대강자의 면모를 뽐내던 시기다.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고,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 후 유니폼 컬러도 노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꿨다. 선수단 내외적으로도 모든 게 바뀐 성남이 올 시즌 2번째 홈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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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염기훈에게 PK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에델의 PK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1-1로 경기가 끝나려던 후반 추가시간에 조성준의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원한 성남의 역전골과 함께 모란구장은 함성으로 불타올랐다. 이날 성남에는 수원 원정팬을 포함해 9,336명의 관중이 찾았다. 수원 원정석은 차가운 침묵에 빠진 반면, 3면을 채운 성남 홈팬들은 서로를 얼싸 안으며 역전승의 기쁨에 취했다.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을 만났을 때는 11,23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수원전까지 성남의 홈 2경기 평균 관중은 10,287명이다. 지난 시즌 2,000명대를 유지하던 성남으로서는 놀라운 성과다.
이 두 경기에서 만난 성남팬들의 표정은 '설렘+기대'였다.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성남의 유니폼과 머플러 등을 챙겨 "성남!"을 외쳤고 두 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까지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오랜만에 봄을 맞은 성남이 이제부터 본격적인 K리그1 나들이에 나선다. 성남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봄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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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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