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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슬플때 사랑한다' 박하나, 의처증 남편 류수영에 "얼굴도 때려" 눈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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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가 류수영의 집착에 힘들어했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는 윤마리(박하나 분)가 남편 강인욱(류수영 분)의 집착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마리는 재벌 2세 강인욱과 결혼해 겉보기에는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늘 우울했다. 남편 강인욱과 외출해 근사한 곳에서 식사 했지만, 시종일관 표정이 굳어 있었다. 강인욱은 급한 일이 생겨서 식사 중간 회사에 갔고, 집으로 간다던 윤마리는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윤마리는 평소 '재건 성형'으로 유명한 성형외과 전문의 서정원 원장의 라디오 방송을 몰래 보면서 관심을 보였다. 성형외과에 찾아온 윤마리는 "내 얼굴을 바꿔달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완전히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서정원은 "사고로 인해서 바꾸는 게 아니라 미용 수술이면 날 잘못 찾아왔다"고 했고, 윤마리는 "인생을 바꾸는 수술을 한다고 들었다. 내 얼굴이 내 인생을 망쳤다면"이라고 말했다.

서정원은 "환자분처럼 성형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심리 치료를 받고 좋아진 분들이 많다"고 했고, 윤마리는 "얼굴을 바꾸고 싶다는 환자들한테 편견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예뻐지겠다는 비뚤어진 마음. 난 살기 위해서 얼굴을 바꿔야한다"고 애원했다.

윤마리를 진료실을 나가려고 했고, 서정원은 "매번 그렇게 도망만 가는 거냐? 내 환자들은 상처를 숨기는 게 익숙하다. 그러나 내 앞에서는 용기를 낸다. 그래야 환자와 의사가 같은 편이 될 수 있다. 나한테는 정확하게 말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도망만 가면 도울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도망칠 생각만 하지말고, 한번 부딪혀봐라. 그래야 인생이 달라진다. 생각이 바뀌면 다시 와라"고 덧붙였다.

윤마리는 과거 남편 강인욱을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공항에서 붙잡혔다. 강인욱은 "이번에는 꽤 치밀했다. 신분도 바꾸고 일자리까지. 당신 뜻대로 되는 일은 없겠지만"이라며 막아섰다. 윤마리는 "제발 보내달라"고 했지만. 강인욱은 "여기까지해라. 더는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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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윤마리는 어릴 적 세상을 떠난 강인욱의 모친과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편의 지독한 사랑을 받고 있다.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해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강인욱은 "네 목선이 너무 예쁘고, 나만 볼 수 있다. 마리야, 난 너 없으면 안 돼"라며 일방적인 사랑을 표현했다. 이에 윤마리는 거부하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강인욱과 윤마리는 시댁에서 아침 식사를 했고, 시아버지는 며느리 윤마리를 향해 "왜 너희는 아이 소식이 없는 거냐? 대단한 집안의 며느릿감을 마다하고 데려왔으면, 결혼한지 5년이 넘었으면, 아이를 낳아야지. 아이까지 낳지 못하면 실망이 클 거다. 이건 우리 가문의 문제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너희들이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는 것도 다 내 덕분이다"라며 가부장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윤마리는 시댁에서 보낸 한약을 버렸고, 이를 목격한 강인욱은 "계속 이렇게 한 거냐?"고 물었다. 윤마리는 "아이 원하지 않는다. 아이를 이유로 날 또 가둘 거잖아"라며 두려워했다. 강인욱은 "널 보호하고, 지키는 거다. 세상에 나만큼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윤마리는 "난 숨을 쉬고 싶다. 숨을 쉬게 해달라. 그림도 당신 회사가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팔고 싶다. 당신 여자가 아니라, 나로 살고 싶다. 윤마리로 살고 싶다. 그럼 또, 내 뒤에서 당신이 가진 힘으로 날 감시하겠지. 당신이 왜 그랬을까 생각했다. 당신이 만든 세상 안에 가둬두고 싶은 거다. 그게 당신이 말하는 사랑이다"며 소리쳤다.

강인욱은 "넌 뭐든지 가질 수 있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그냥 내 곁에서 누려라. 네 웃음, 네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마리는 "그렇게는 행복할 수 없다. 난 당신의 어머니가 아니다. 내가 당신의 어머니와 닮지 않았어도 사랑했을까? 매번 도망치려고 한 날 잡았을까?"라고 물었다.

강인욱은 "내가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네가 내 어머니에 대해서 뭘 알아"라며 눈빛이 변했고, 윤마리는 "나도 당신 어머니처럼 될 거다"라며 손을 뿌리쳤다. 강인욱은 표정이 변하더니, 시계를 풀고 아내 윤마리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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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마리가 그린 자화상은 공모전에서 당선됐고, 친구는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알렸다. 윤마리는 이 문제로 친구와 만났고, 이 자리에는 친구의 남자친구도 나왔다. 그러나 강인욱은 아내 윤마리가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오해했다.

윤마리는 "내 친구의 남자친구다. 오늘 처음봤다"고 설명했지만, 강인욱은 "또 거짓말하네. 설마 또 도망칠 궁리하는 거냐? 내가 이래서 경호를 붙이고, 보고를 받는 거다. 당분간 혼자 어머니 만날 생각 하지마라. 어머니를 만나러 갈 땐 나랑 같이가라. 혼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윤마리는 남편 강인욱의 말에 반기를 들었고, 강인욱은 폭력적인 행동을 취했다. 이에 윤마리는 "그래, 얼굴도 때려라. 당신이 사랑하는 이 얼굴도 때려서 엉망으로 만들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쫓기는 여자, 쫓는 남자, 숨겨준 남자를 중심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세 남녀의 격정 멜로 드라마다. 지난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송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작품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했다./hsjssu@osen.co.kr

[사진]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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