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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트로트 아이돌①] 트로트에 죽고 사는 '요즘것들' 김수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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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민요' 트로트를 발전시킨 선배 가수 남진과 이미자(위). 그리고 선배들의 뒤를 잇는 트로트의 젊은 피, 홍진영과 김수찬 /이동률 배정한 이덕인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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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싸줘, 안아줘를 외치는 트로트 청년 김수찬

[더팩트|성지연 기자] 트로트. 뽕짝이라고도 합니다. 랩, 발라드, 팝 음악과 달리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장르죠. 반복적인 리듬과 엔카의 요나누키 음계, 그리고 남도민요의 떠는 창법이 특징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트로트를 잘 부르고, 좋아했습니다. 애절하고 리드미컬한 4분의 4박자 멜로디에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노랫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트로트의 장점입니다.

'현대판 민요' 트로트는 그렇게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해왔습니다. 때로는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 때로는 한 많은 인간의 인생을 담아, 그리고 때로는 핍박받던 역사를 담아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혜진의 '갈색추억'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 등. 그 시대를 대표하던 트로트 명곡들은 후배들이 리메이크 작업을 거쳐 다시 한번 빛을 보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홍진영과 같이 실력 있는 후배들의 등장은 트로트의 명맥을 이어가는 가장 큰 힘이 됐고요. 그 덕분에 여전히 대중 곁에 가장 친근한 대중가요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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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이미자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이미자는 인기를 얻었음에도 '트로트를 하면 천박하다'는 사람들의 인식에 오랜시간 힘들어했다고 털어놨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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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로트는 가장 무시당하는 음악 장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너무 쉽고, 흔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대중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트로트를 주 장르로 선택한 가수 또한 다른 음악 장르에서 활동하는 가수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로트를 60년간 '업'으로 삼았던 '동백 아가씨' 이미자는 지난 21일 열린 음반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동안 트로트를 부르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천박하다는 꼬리표에 힘들어했었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트의 명맥을 잇겠다고 나선 20대 젊은 청년이 눈길을 끕니다. 본인을 '트로트 아이돌'이라고 유쾌하게 소개하는 가수 김수찬입니다.

김수찬은 가수 홍진영이 소속된 뮤직K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트로트 가수'라고 하면 보통 지방 행사, 나이트클럽 행사 등의 스케줄이 주를 이루지만, 이제 막 25살인 김수찬의 스케줄은 조금 다릅니다. '쇼챔피언' '엠카운트다운' 등 아이돌이 주로 출연하는 음악방송이 그의 지난주 스케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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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은 각종 행사 무대에 활발히 오르지만 못지않게 음악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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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타이틀곡 '사랑의 해결사'를 부릅니다. 아이돌 그룹 못지 않게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무대를 즐기는 그의 모습에 낯설어 하던 관객들도 박수를 보냅니다. 흥겨운 멜로디에 댄스까지 가미한 퍼포먼스는 눈길을 끕니다. 안정적인 가창력은 기본입니다.

어린시절, 선배 남진의 무대를 보며 '나도 남진처럼 되고싶다'는 결심을 하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로트 아이돌, 김수찬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사랑의 해결사'로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가 심수봉의 뒤를 잇는 홍진영과 같이 나훈아, 남진의 뒤를 잇는 트로트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요? <더팩트>는 김수찬의 하루를 함께하며 그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들어봤습니다.

다음기사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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