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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자유인' 서정원 "손흥민, 권창훈에게 힘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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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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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공부 많이 하고 와야죠."

'백수' 서정원(49) 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감독은 간만에 아무 부담 없이 즐기는 일상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그 스스로 "아이고, 정말 겨울에는 참 시끄러웠잖아요"라며 웃었다. 수원 감독 사임 후 복귀, 그리고 완전한 사임이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과 일본, 중국 리그 이적설 등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서 감독은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정말 잘 쉬고 있다. '부담 없는 삶이 이런 것이구나, 행복하구나'를 느끼고 있다. 쉬면서 그동안 걸어왔던 길도 돌아보고 놓친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현장'에도 발을 딛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경남 통영에서 열렸던 제55회 춘계 대학축구연맹전도 돌아봤다. 좋은 선수는 없는지, 지도자들의 전술은 어떤지 등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었단다.

그는 "두루두루 돌아봤다. 이번 주에도 내려간다. 가서 어떤 모습인지 느끼고 싶다. 중, 고교나 대학 시절의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니까 말이다"며 웃었다.

국내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3월 초에는 유럽으로 향한다. 지난해 중도 사퇴 후 독일로 떠났다가 보지 못했던 유럽 축구를 경험하며 유행하는 전술 흐름 등을 볼 예정이다. 각국 리그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를 빠짐없이 볼 예정이다. 서 감독은 "영국도 가고 프랑스, 독일 등에도 가보려고 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보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침 가는 곳마다 제자들이 뛰고 있다. 영국에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나이지리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함께했다. 당시 서 감독은 U-20 대표팀 코치였다. 지난해 손흥민의 경기를 보려고 했지만, 수원 복귀로 무산된 바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도 2011 아시아 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호흡했다. 서 감독은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코치였다.

프랑스 리그앙의 권창훈(디종)은 애제자다. 수원 삼성 시절 서 감독이 중용했고 디종으로 가는 발판이 마련됐다. 마침 부상에서 복귀해 응원이 필요했던 시점이다. 서 감독은 "(권)창훈이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표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도 A대표팀 인연이 있다. 서 감독은 "다 제자들 아닌가. 그래서 경기를 보려고 한다. 격려도 해주고 내 기를 주려고 한다"며 웃었다.

유럽을 돌고 나면 일본에도 갈 예정이다. 일본에도 수원 시절 함께했던 오재석(감바 오사카)이나 연령별 대표팀 인연이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있다. 서 감독은 "(황)의조가 기를 달라고 해서 줬더니 소속팀에 돌아가 6경기 연속골을 넣더라. 내 기를 다 뺏어갔다"며 웃었다.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제자들이 잘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 서 감독의 마음이다.

지도자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장은 아니다. 긴 안목을 갖고 공부하면서 돌아오겠다는 서 감독이다. 그는 "일단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면서 공부하고 다음을 모색하겠다"며 단단한 복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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