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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가족입니다' 김진욱 연출 "20년 만에 만난 母, 실화 바탕으로 한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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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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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연출이 연극의 내용을 자신의 실화라고 이야기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재학료 11길 23 대학로 스타시스빌딩 지하2층 후암스테이지에서 연극 '가족입니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애화, 박중근, 허동원, 하지영, 안혜경, 정구민, 김동민, 정선희, 오혜금, 이시준, 라원흠, 이지현, 김지율, 그리고 김진욱 연출이 참석했다.

2013년 초연 이후 벌써 시즌5를 맞이한 '가족입니다'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잘 사는 것보다는 평범하게 살고 싶은 가족의 마음을 담은 연극으로, 어린 시절 엄마가 집을 떠난 뒤, 20년이 흐른 뒤 결혼을 앞둔 진과 안 팔리는 배우가 된 기용이 진의 결혼을 계기로 엄마를 만나게 되며 생기는 일을 담는다.

이날 김진욱 연출은 "나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나도 실제로 엄마와 20년을 떨어져서 살았다. 다 큰 다음에 어머니한테 돈을 받으러 갔었다. 갔더니 어머니가 식당을 다 비워두고 상을 차려놨더라. 20년을 떨어져있었는데도 좋아하는 음식이 다 있었다. 엄마를 욕도 많이 하고 싫어하고 오해도 있었는데 나도 슬퍼서 울었던 게 아니라 만나니까 눈물이 나더라. 미안하다는 말이 중요했던 건 아니고 엄마를 만나니까 내가 아기가 되고, 엄마가 먹여주는 걸 먹을 때 내가 꼭 아기처럼 됐다. 먹고 그냥 도망쳤다. 그간 욕했던 것들이 엄마가 미워서가 아니라 그냥 엄마가 필요해서 그랬던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만난 엄마가 '아이고 아가' 이 한 마디를 했는데, 다 무너지더라. 어머니가 미안하다는 소리는 안했다. 엄마가 입에 밥을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다 풀리더라. 개인적으로는 그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엄마가 내 눈앞에 있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 이야기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극단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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