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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롯데 6-7회 '폭풍 14점' 휘몰아치다, 4연속 위닝시리즈 완성…키움전 18-10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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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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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산 사직구장의 때 이른 무더위마저 시원하게 만드는 엄청난 '화력 쇼'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올시즌 팀 최다안타인 21개 안타를 휘몰아치는 타격전 끝에 키움에 대역전승을 챙기고 중위권 진입 시동을 걸었다. 베테랑 정훈은 전날 선발 출전, 호수비 2개로 팀을 살리더니 이날은 대타로 3점포를 꽂아넣으며 롯데 6월 부활의 '카메오'가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와 7회 각각 7점씩 폭발하는 괴력을 발휘한 끝에 18-10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 11일 키움에 패한 뒤 12일 설욕전을 펼친 롯데는 이날까지 이기면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8승35패2무, 승률 0.444를 기록하며 이날 두산에 패한 한화(29승35패2무)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은 8위가 됐다. 당장 6위 NC 다이노스와는 3경기 차에 불과해 전반기 종료까지 중위권을 맹추격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NC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4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8승4패)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키움은 26승39패를 기록, 정확히 승룰 4할을 찍으며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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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팀 롯데는 연이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나균안이 1군 복귀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라인업은 전날 연타석 홈런을 친 윤동희(우익수)를 필두로 고승민(2루타)~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황성빈(중견수)로 짜여졌다.

원정팀 키움에선 허리 수술 받고 재활을 마친 정찬헌이 선발 등판했다. 정찬헌은 지난해 8월16일 광주 KIA전 이후 302일 만에 감격의 선발 등판을 이뤘다. 라인업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고영우(3루수)~이원석(지명타자)~원성준(중견수)~김주형(유격수)~김건희(포수)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1회 상대 공격 때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키움 주장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안타에 이은 나승엽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정훈도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전세를 처음으로 뒤집었다. '마황' 황성빈도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 이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3-1을 만들었다.

이후 3회에 한 점씩 주고받은 양 팀은 키움이 5회와 6회 대거 7득점을 폭발하면서 승부가 원정팀으로 기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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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5회 이주형의 안타와 도슨의 볼넷, 김혜성의 내야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후 송성문의 2루수 앞 땅볼, 고영우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쫓아 4-4 동점을 이뤘다. 6회엔 1사 2루에서 김건희의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주형의 내야안타 뒤 나온 도슨, 김혜성, 송성문의 연이은 적시타로 8-4를 만들었다. 이어진 고영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나 9-4까지 일궈냈다.

그러나 키움이 위닝시리즈를 만드는가 싶었던 흐름은 6회와 7회 롯데 공격이 폭발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롯데는 선두 타자 손호영과 다음 타자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생긴 1사 1, 3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때려 추격의 불씨를 잡아당기더니 이정훈의 1루수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한 점 더 보탰다. 이어 박승욱의 안타로 형성된 1사 1, 2루 기회에서 유강남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오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8-9까지 쫓아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황성빈이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유강남을 불러들이고 9-9를 만들더니 윤동희의 땅볼로 생긴 2사 3루 때 고승민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그리고 6회에 다시 등장한 손호영이 적시타를 때려 고승민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1-9, 롯데 리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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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틀어막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맹타를 휘둘렀다.

1사 뒤 이정훈의 2루타, 박승욱의 안타로 추가점을 얻은 롯데는 유강남의 볼넷으로 생긴 1사 1, 2루 찬스에서 황성빈 대신 대타로 등장한 정훈이 키움의 5번째 투수 윤석원의 138km/h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완성했다. 15-9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였다. 이후 롯데는 상대 폭투와 레이예스의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7회에도 7점을 보태 18-9로 훌쩍 달아났다.

키움은 8회 고영우의 적시타로 이날 10번째 득점을 올렸으나 이기기엔 부족한 점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복귀전을 치렀다. 승패는 없어 1승7패가 유지됐다. 나균안, 최이준에 이어 6회 구원 등판한 구승민이 ⅔이닝 4타자를 상대, 2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도 이후 타선이 폭발한 덕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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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선 정훈 외에 고승민과 레이예스, 황성빈이 2타점씩 수확했다.

롯데는 14~16일 4연패 늪에 빠진 2위 LG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홈에서 두산과 3연전을 벌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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