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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5선발 후보만 7명, 롯데 마운드 안개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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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장시환이 12일 포항 삼성전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있다. 2018. 7. 12 포항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는 경쟁력있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승권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가 불안해서다. 톱클래스 국내 선발투수가 없다. 3선발투수로 김원중을 넣더라도 4,5선발투수도 확실치 않다. 후보만 여럿이다. 롯데 마운드가 안개정국이다.

롯데는 2017년 박세웅을 앞세워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프로 데뷔 3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수(12승 6패, 방어율 3.68)를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1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1승5패, 방어율 9.92로 부진에 빠졌다. 박세웅 공백을 절감한 롯데도 5강 밖으로 밀려났다.

올시즌 역시 박세웅에 대한 기대는 잠시 접어야 한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박세웅은 올시즌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 결국 외국인 투수 2명의 뒤를 받칠 3선발로 일단 김원중이 나선다. 그 외 딱히 대안도 없다. 2017년 7승8패, 방어율 5.70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원중은 지난 시즌 8승(7패), 방어율 6.94에 그쳤다. 하지만 30경기로 롯데 선발진 중 가장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큰 부상없이 2년 연속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원중의 뒤가 문제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5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4,5선발투수도 없다. 4선발투수로 장시환이 유력한 후보로 테스트를 치르고 있다. 통산 211경기 중 선발한 경기는 16경기에 불과한 장시환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게 됐다. 장시환 외에도 산전수전 다 겪은 송승준과 지난 시즌 초반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갔던 윤성빈도 후보다. 송승준은 통산 305경기에 등판한 베테랑으로 2017년에도 대체선발로 로테이션에 들어가 11승(5패)을 거둔 적 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데뷔해 18경기에서 2승5패, 방어율 6.39를 기록했다.

장시환은 물론 송승준과 윤성빈 조차 롯데 코칭스태프의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롯데 관계자는 “4,5선발투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장시환, 송승준, 윤성빈 외에도 박시영과 김건국, 정성종, 최하늘 등도 선발진 후보군에 포함돼있다. 캠프를 통해 가려지게 된다”고 밝혔다. 박시영은 지난 2년간 불펜에서 뛰다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선 경험이 있다. 2007년 두산에서 데뷔했던 김건국은 지난 시즌 10월 13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정성종도 지난 시즌 10월 10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적 있다. 최하늘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등판해 3승1패, 방어율 5.25를 기록했다. 확실히 튀는 선수가 역시 없다.

롯데는 화력에 비해 투수력에 대한 고민이 깊다. 특히 선발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완성해야 도약할 수 있다. 아무리 잘 쳐도 마운드가 무너지면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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