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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훈련량 부족했던 윤성빈, 월드컵 6연속 메달 숨은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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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IBSF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5·강원도청)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6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따냈다.

윤성빈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끝난 2018~2019시즌 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7초44를 기록해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47초19)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47초33)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앞서 1~2차 대회에서 동메달, 3차와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지난달 25일 스위스 생모리츠 6차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4차 대회는 폭설로 취소됐는데 6연속 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챔피언’다운 기량을 뽐냈다. 이날 1차 레이스에서 53초71로 중간순위 3위에 오른 그는 2차 레이스에서 53초73을 기록했다. IBSF 랭킹포인트 200점을 획득한 그는 윤성빈은 총점 1245점으로 트레티아코프(총점 1269점)에 이어 2위에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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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IBSF 월드컵 7차 대회 동메달로 시상대에 오른 윤성빈. 제공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캘거리에서만 두 차례 대회가 열린다. 지난달 11일 독일 대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4차 대회가 폭설로 연기돼 23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게 됐다. 이어 8차 대회 역시 같은 장소에서 25일 개최된다. 윤성빈과 트레티아코프가 남은 두 차례 대회에서 랭킹 1위를 두고 겨루게 됐다. 윤성빈이 두 차례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면 올 시즌 유일한 전 대회 메달리스트가 된다.

훈련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윤성빈의 호성적이 더 반갑다. 올림픽 이후 국내 유일한 전용 훈련지인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사후 관리 방안이 수립되지 않아 잠정 폐쇄된 탓에 윤성빈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에서 20여 일 전지훈련을 했으나 원하는 수준의 훈련량을 채우지 못해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올림픽의 흐름을 유지해 대회 초반 월드컵에서 고곤분투할 순 있으나 시즌 막바지 훈련량 부족 여파가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놀라울 만큼 고공비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림픽 금메달로 자신감을 확고히한 윤성빈이 코스 경험까지 두루 쌓이면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톱클래스 선수의 선결 조건은 세계 각 코스 주행경험이 많아야 하고 스타트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윤성빈은 해를 거듭하며 북중미는 물론 유럽 곳곳의 썰매 트랙에 익숙해졌다. 어느덧 코스를 떠올리면 쉽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비시즌 기간 우레탄 바닥에서 스타트 훈련을 했던 열악한 환경도 개선됐고 과학적인 스타트 훈련이 몸에 밴 상태다. 이는 곧 훈련량이 다소 부족해도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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