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메시 콩 푸엉 "朴감독님 조언으로 한국행"
콩 푸엉의 입단식은 성대한 외교행사를 방불케 했다. 행사장 현수막엔 태극기와 베트남 깃발이 나란히 걸렸고, 주한 베트남 대사까지 입단식장을 찾았다. 베트남 국영방송이 이 입단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베트남에 축구 열풍을 몰고 온 '박항서의 힘'이었다.
베트남 축구대표 콩 푸엉(가운데)의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입단식을 찾은 박항서(왼쪽) 감독과 이영진(오른쪽) 수석코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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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날 입단식 단상 정중앙에 자신의 이름이 쓰인 명패가 놓여 있자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라며 행사장 구석 간이 의자를 고집했다. 선수를 먼저 배려하는 '파파 리더십'을 다시 한 번 보였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연 콩 푸엉은 "최근 2년 동안 스승이자 아버지이신 박항서 감독님께 한국 축구를 배웠고 (해외 진출) 조언을 자주 들으면서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콩 푸엉의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야 단상에 앉은 박 감독은 "콩 푸엉은 베트남 최고 공격수이지만, 새로운 무대인 한국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며 "적응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정신적으로 매우 강한 선수이기에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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