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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마이웨이' 이진관이 고백한 '반짝가수' 그리고 처가살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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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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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진관이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밝혔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이진관이 증장했다. 이진관은 한국을 빛낸 100인 시상식에 나타났다. 이진관은 수상과 함께 축하 무대를 펼쳤다.

데뷔 37년 차인 이진관은 여전히 무대가 설레는 듯 보였다. 이진관은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친구랑 같이 통기타를 치면서 듀엣으로 노래했다. 제3회 젊은이 가요제라는 게 있었다. 그 가요제를 나갔는데 그때 '그날을 기다리며'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진관은 "2집을 만드는데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가 탄생한다. 1984년 말에 앨범이 나왔다. '가요톱10' 나오자마자 27위로 올라가서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 3주간 1위를 했다"고 밝혔다.

큰 인기를 얻은 '인생은 미완성'이지만 비하인드가 있다고 했다. 이진관은 "그것도 사연이 많다. 처음에는 제목이 '달무리 지는 밤'이라는 노래였는데 그냥 사랑 노래였다. 전혀 다른 가사였다. 사랑의 감정으로 만든 노래인데 인생을 노래하는 가사로 바꿔놓으니까 옷을 잘 입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미완성' 노래가 밤업소 노래가 아니다. 그때 당시에는 최고 돈을 벌 수 있는 노래가 트로트였다.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내가 대단한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걸로 인해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관은 "'인생은 미완성' 이후 슬럼프가 왔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매니저와 헤어지게 됐다. 매니저 말로는 제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은 다 차를 사주는데 너는 안 사주냐고 해서, '때가 되면 사주겠지'라고는 한 적 있는데.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매장이 됐다. 그 시대 일명 반짝이 가수가 되고 끝나버렸다. 그리고 나니까 마이크 공포, 대인공포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진관은 "아무것도 안 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게 두렵고 싫었다. 내 욕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거 있잖나. 내가 정말 뭘 그렇게 잘못했겠나. 매니저가 하라는 대로 하고 노래했을 뿐이다"라며 "제가 무슨 못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시선을 이상하게 배반했네라는 쪽으로 몰아가니까, 그게 참 두려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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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관의 보금자리와 아내, 그리고 이들의 가족사진도 공개됐다. 이진관의 큰아들은 트로트가수 이태루였다. 둘째 아들 이은규는 고등학생 때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O.S.T를 부르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막내딸은 미술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유망주라고.

부부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아내 김태은은 이진관이 돈을 벌어오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김태은은 "아버지가 용돈 줘서 3년 살았다. 분유 한 통이 2~3일이면 없어지더라. 분윳값 그다음에 기저귓값 하며 돈이 꽤 많이 들어갔다"고 생활고를 고백했다.

이진관은 "아빠한테 돈을 타다가 아기 분유 먹이고 기저귀 사고하니까 그제야 '내가 누구를 (돈을) 줘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가정이라는 것을 아예 생각 안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철없는 남편이었다"고 말했다.

부부를 지탱해준 사람은 아내의 부모님이었다. 이진관은 "처갓집에서 거의 30년을 같이 살았다. 저희 친부모님보다 저에게 잘해주셨다. 아주 고마우신 분들이다. 한 푼도 없었다. 뭘할까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시작한 것이 노래 교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진관은 노래 교실 3대 천왕으로 떠오르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진관 "노래 교실을 하다 보니까 주부들이 발라드보다 트로트를 더 좋아하시더라. 나도 이제 좀 바꿔서 성인가요 쪽으로 노래해 봐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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