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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구속' 김호중, 전방위 민폐…허경환→정찬우·길, 불똥만 한무더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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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사고로 인해 주변 스타들에게 제대로 민폐를 끼쳤다.

동석자로 지목돼 애먼 사람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가 하면, 범죄 혐의가 없는 참고인까지 괜한 비난의 대상이 됐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29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추측으로 김호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 연예인들과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하는 처지까지 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를 통해 운전자가 김호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그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며 증거 은폐 의혹이 일었으며, 그는 음주운전 의혹도 함께 받았으나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음주를 뒷받침하는 각종 정황 증거가 속속 제시되면서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닷새 만인 지난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또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소속사 전모 본부장 역시 구속됐다.

또한 한 매체는 김호중 대신 뺑소니 교통사고를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직후 두 사람이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며, 녹취에는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울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김호중은 KBS로부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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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김호중 주변인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주변 스타들도 피해를 입었다.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가 뺑소니 사고를 낸 당일 골프모임을 하고, 술자리와 유흥주점을 찾았으며, 해당 자리에 유명 개그맨과 래퍼가 동석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개그맨과 래퍼 추측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전혀 연관이 없던 스타들이 동석자로 지목됐다.

김호중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유명 개그맨과 래퍼로 지목됐던 허경환과 슬리피는 각자의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허경환은 "(술자리 동석 개그맨은) 저 아니예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해당 사진은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촬영일자가 2024년 5월 9일 오후 8시 44분으로 적혀 있었다. 이어 슬리피 역시 허경환과 똑같은 멘트의 글을 올렸고, 함께 공개한 사진의 촬영일자는 2024년 5월 9일 오후 8시 38분이었다. 해당 일자는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시각과 비슷했기에 허경환과 슬리피는 자신들의 알리바이를 직접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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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호중과 함께했던 유명 개그맨과 래퍼의 신원이 공개됐다. 컬투 정찬우와 가수 길.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창립 멤버이자 3대 주주이고, 길은 이날 정찬우와의 친분으로 자리를 함께했으며 김호중과는 첫 만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이 지목된 이후 비난이 이어지자 김호중 소속사는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정찬우와 길은 김호중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음주운전 방조 등 별다른 혐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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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김호중은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들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 소속사가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한 한편, 소속 연예인들의 경우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며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된 것.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는 연예인들의 거취 역시 하루아침에 오리무중이 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손호준 김광규, 개그맨 허경환, 요리연구가 정호영, 전 축구선수 이동국, 가수 한영 금잔디 홍지윤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신뢰를 잃고 위기에 놓였기에 업계에서는 소속 연예인 다수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호중과 소속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으나, 김호중의 법률대리인 조남관 변호사는 경찰 공보 규칙 제15조에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근거로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이 언급했다는 "상급청 지시" 여부를 계속 문제 삼고 있다.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비공개 귀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당시 김호중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몰래 출석했으며, 귀가할 때도 그는 취재진의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며 경찰과 약 6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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