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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3년 동안 절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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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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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에 바둑돌을 잡고 실력이 쑥쑥 늘었다. 프로 세계로 가기 위해 연구생으로 들어갔다. 신동들 틈바구니에서 우두머리가 되는 것은 힘들다. 나이가 차서 연구생을 나와야 했다. 오로지 바둑과 함께했기에 꿈을 버리지 않았다. 이호승은 연구생을 벗어난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절대 강자였다. 한 달 사이 두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세계대회 통합예선엔 단골로 나갔다. 3년 연속 아마추어 순위 1위에 올랐다. 2013년 드디어 프로로 가는 문을 넘었다. 그때가 스물여섯 살이었다. 두지 않았으면 모르되 한번 건드린 바엔 손을 뺄 수 없다. 미리 생각한 수를 두지만 마음먹은 대로 흐름이 나오지 않는다. 내 수를 받는 상대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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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64로 끊고 68에 나갔을 때 이호승은 <그림1> 흑1을 기다려 백2·4로 흘러가는 정석(?)을 생각했다. 백10으로 몰아 축. 흑은 축머리 쓸 곳이 마땅치 않으니 백이 괜찮은 판세라 봤다. 이원도는 흑69로 두드린 뒤 71로 나가 예상에서 벗어난다. 이호승은 또 다른 축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림2> 백1엔 흑2로 따낸다. 백3이면 흑4로 나가 축이 되지 않는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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