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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POP초점]'운명과분노' 주상욱X이민정X소이현, 명품 연기가 완성한 격정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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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주상욱과 이민정, 소이현이 격정 멜로 장르를 통해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지난 9일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극본 이제인, 전찬호/연출 정동윤)이 40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새어머니 한성숙(송옥순 분)과 이복형 태정호(공정환 분)에게 밀려나고 살인 미수 혐의 누명까지 쓴 태인준(주상욱 분). 자신의 언니 구현주(차수연 분)가 자살시도한 것이 아닌 골드그룹 사람에게 타살될 뻔 했다는 것을 알고 복수심을 키운 구해라(이민정 분). 그리고 그런 구해라에게 약혼남 태인준을 빼앗긴 차수현(소이현 분). 이들은 얼키고설킨 관계 속 복수심과 동시에 헤어나올 수 없는 멜로를 꽃피우며 드라마를 격정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운명과 분노' 속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배우들은 야망과 분노, 처절한 사랑까지 극한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이끌어냈다. 특히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등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주상욱, 이민정과 소이현은 현실에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들로 소문나 있는 톱스타들. 주상욱은 차예련과, 이민정은 이병헌과, 소이현은 인교진과 각각 결혼한 바 있다. 이들은 결혼 이후에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며 일과 가정 모두를 잡아내고 있었다. 이민정과 소이현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잦은 작품 활동을 하지는 못해왔지만 '운명과 분노'를 통해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유부남, 유부녀들이 격정 멜로라는 장르로 모였다는 지점에서 놀라울 수 있었지만 이들은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었다. '운명과 분노'에서만큼은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캐릭터 속 인물 그 자체였다.

주상욱과 이민정은 지난 2014년 '앙큼한 돌싱녀' 이후 약 4년 만의 재회에서 한층 물오른 케미를 자랑했다. '앙큼한 돌싱녀'가 로맨틱 코미디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운명과 분노'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짙은 멜로 감성은 이전 작품이 전혀 생각나지 않게 할 정도로 완벽했다. 소이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편과 함께 보여왔던 밝은 호감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고 하는 악랄함을 보였다. 악역으로의 변신에 성공을 거둔 것.

세 사람은 모두 밝지만은 않은 캐릭터였지만 무게감을 적절히 유지하며 '운명과 분노'를 마지막까지 빛냈다. 이들의 활약 속 '운명과 분노'의 복수와 멜로 감성은 어우러질 수 있었다. 다양하고 깊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또 다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던 배우들. 이들의 차기작을 향한 기대가 높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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