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베티스와 4강 원정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발렌시아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가 2018-2019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1차전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을 앞세워 레알 베티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원정에서 레알 베티스에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케빈 가메이로의 극적인 동점 골을 앞세워 2-2로 비겼다.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고 비긴 발렌시아는 3월 1일 예정된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원정 다득점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다만 지난달 31일 발렌시아 1군 등록을 마친 이강인(18)은 이번 원정에 동참했지만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8강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6분 교체로 투입돼 발렌시아가 터트린 결승 골과 쐐기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팀의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날 발표된 20명의 원정 명단에 포함돼 동료와 함께 세비야로 이동한 이강인은 끝내 18명의 최종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전반에 레알 베티스와 팽팽하게 맞선 발렌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선제 골을 내줬다.
레알 베티스는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투입된 볼을 시드네이가 골대 왼쪽 부근에서 머리로 패스했고, 로렌조 모론이 또다시 헤딩으로 발렌시아의 골그물을 흔들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레알 베티스는 후반 초반 기막힌 추가 골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올해 38살의 베테랑 미드필더 호아킨이었다.
호아킨은 후반 9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휘어 찼고, 볼은 강하게 휘면서 골대 안으로 파고들었다.
발렌시아의 골키퍼 하우메 도메네크가 화들짝 놀라 쳐냈지만 이미 볼은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선언했다.
발렌시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가메이로의 크로스를 데니스 체리셰프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추격 골을 작성하며 마지막 불꽃 살리기에 나섰다.
발렌시아는 후반 44분 가메이로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2선에서 달려든 체리셰프의 헤딩 시도가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이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발렌시아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발렌시아는 후반 47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로드리고 모레노가 크로스를 내줬고,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가메이로가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 골을 꽂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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