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 [EPA=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쯤 되면 '예상'이 아니라 '예언' 수준이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알 사드)는 지난해 12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 팀과 토너먼트 결과를 예상했는데, 매우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3위 카타르가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79위·UAE)를 4-0으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비가 예상한 결승 대진도 그대로 적중했다.
사비는 일본과 카타르가 결승에서 만나고, 우승팀은 카타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과 카타르는 다음 달 1일 밤 11시(한국시각)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르는데, 사비의 예상이 다시 한번 적중할지 관심을 끈다.
사비는 8강 진출국 중 베트남을 제외한 7개 팀을 맞혔다.
4강 대진도 얼추 비슷하다. 일본과 이란, 호주와 카타르가 4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호주 대신 UAE가 올라간 것을 제외하면 적중했다.
카타르의 8강 한국전 승리, 일본의 4강 이란전 승리 등 '이변'을 맞힌 것도 눈길을 끈다.
사비의 '예언'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폭스스포츠 이탈리아는 "사비는 이미 한 달 전 아시안컵의 결과를 예견했다"라며 관련 소식을 알렸고,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사비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결승전에 올라간 '당사자' 일본도 사비의 예상이 신경 쓰이는 눈치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사비는 카타르가 일본을 꺾고 우승한다고 전망했지만, 카타르는 현재 사비가 뛰고 있는 나라"라며 전했다.
사비가 현재 터전인 카타르에 '립서비스'를 한 것일 뿐 정확한 분석을 거쳐 내놓은 예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사비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전성기가 2015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해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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