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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인터뷰②] 안선영 "도장 깨기하듯 살아남아…더 열심히 버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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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안선영은 자신을 일 중독이라고 평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안선영은 1998년 MBC 1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하고 싶다 다이어트’를 출간하며, 작가로서도 활약했다.

안선영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졌다.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6개월 동안 하면서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촬영을 마쳤다. 작품 하면서도 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대본도 외워야 하고 감정선도 유지해야 하다 보니 운동은 거의 못 했다. 다행히 그 전에 만들어 놓은 근육이 있어서 버틴 것 같다”며 ‘운동’을 강력추천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안선영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지난해 연말에도 매년 해오던 바자회를 열었다. 그뿐 아니라 홈쇼핑 진행에 사업까지 누구보다 알차게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는 2019년 계획도 세웠다. 영어로 강연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한다는 계획이다.

“드림 노트라고 있어요. 저는 그렇게 직접 제가 하고 싶은 일과 목표를 정해서 하는 편이에요. 단순히 영어 공부라는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라,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자격증을 딴다는 목표를 쓰는 거죠. 올해는 영어로 강연할 수 있을 정도로 외국어를 하는 게 목표예요. 15분 정도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모험과 도전을 좋아한다”는 안선영은 스스로를 ’단거리 주자’라고 했다. 길게 목표를 보고 하는 일에는 자신이 없지만, 한 가지 목표가 생기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편이라고. 다이어트 책을 쓸 때도 편집자가 놀랄 정도로 원고를 넘길 정도였다. 자신을 “일 중독”이라고 표현한 그는 “열심히 해서 결과물을 보면 성취감을 느낀다. 다이어트도 그렇고 자격증도 그렇고 단기로 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을 때만 해도 굉장히 애매했다. 개인기가 뛰어나지도 않았고, 서울대를 나온 브레인 느낌도 아니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경험치가 쌓이고, 열심히 꾸준히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나 같은 캐릭터가 없다. 정극 주인공까지 온 것도 그렇지 않나. 어떻게 보면 난 같이 경쟁을 하면서 발전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나와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한계를 넘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저는 노력하지 않고 뭔가를 얻은 적이 없어요. 노력은 당연했어요. 과거엔 목표가 없었다면 지금은 방향이 생긴 것도 있고요. 주위에 분 단위로 쪼개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해요.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인생이 자기 마음대로, 노력한 대로 안 된다고요. 그런데 몸은 노력한만큼 돼요. 건강해야 일도 잘 되고 육아도 잘 돼요. 운동하면 에너지가 생기고요. 저도 몸을 만들고 보니까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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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은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역할은 없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버텨보겠다고 미소지었다.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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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이라고 고민이 없었을까. 하지만 그는 “이렇게 하면 욕하지 않을까 생각할 때도 있지만, 뭘 해도 욕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런 걸 생각하기보다 뭐든 꾸준히 하려고 한다. 처음에 바자회를 할 때는 다들 욕했다. 그런데 꾸준히 하고 10년이 넘어가니까 반응이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니까 달라지기도 했다. 절대적인 사랑의 존재가 생겼다. 물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경조사에 얼굴 비추기도 힘들고, 모임도 나가지 못하고,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도전할 용기도 생겼다”며 엄마가 된 이후의 변화를 들려줬다.

안선영은 앞으로도 글쓰기, 강연, 방송, 사업 등 다양한 일에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이다. 물론 연기도 계속할 예정이다. ‘어린 신부’를 시작으로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하기까지 그는 “운 좋게 괜찮은 작품들을 만나고 도장 깨기 하듯이 지금까지 살아 남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버티겠다”고 미소 지었다.

“누군가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역할은 없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주연을 또 못 한다고 해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사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처럼 긴 호흡이 처음이고, 정극이니까 진지하게 하려고 대본 리딩 때 웃음기 없이 했거든요. 그런데 (김)형범 오빠가 쉬는 시간에 그런 저를 알고 안선영이란 인물을 바꿀 수는 없다고, 편하게 하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편하게 했더니 오히려 반응이 좋더라고요. 제가 20년을 버텼어요. 더 오래 버텨서 후배들에게도 ‘안선영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하고 싶어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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