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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욕심쟁이’ 황재균 “홈런과 도루 다 잘하고 싶다” [이종열의 진짜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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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들어서면 홈런을 치고 싶고, 출루하면 빠른 발로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

kt위즈 황재균은 욕심쟁이다.

최근 모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황재균은 야구선수, 특히 타자로는 당연한 욕심을 드러냈다. 바로 잘 치고, 잘 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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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황재균은 누구보다 야구 욕심이 많은 선수다. 사진=MK스포츠 DB


필자가 보기에도 황재균은 야구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이다. 야구를 하는데 필요한 운동이나 기술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상황 어느 장소에도 직접 움직이다. 올 시즌엔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몸과 마음을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 작년 시즌 마지막에 좋은 타격감을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스피드다. 몸의 체지방을 줄이는 훈련으로 최고의 스피드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16시즌이 끝난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최대 31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었다. 메이저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이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큰 조건이었다. 그즈음 필자가 황재균을 만났다. 야구선수가 되면서부터 꿈은 ‘메이저리거’ 였다는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필자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적극 찬성이고 꿈에 투자하라고 권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201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첫 게임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KBO리그에 돌아왔다.

kt로 돌아온 황재균은 2018 시즌 타율 0.296 홈런 25개 타점 88타점 도루 14개의 성적을 올렸다. 황재균으로서는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스피드였다. 타석에서 빠른볼을 때려내기 위해서는 강한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허리 회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겨우내 코어를 강화하는데 집중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스윙이 달라진 느낌이다.

또 한가지는 배트의 코킹(배트그립)이 풀리는 것이다. 코킹이 풀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신체가 힘을 쓰는 순서에서 문제가 있을 때, 혹은 투수와의 타이밍에서 문제가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그래서 빠른 스윙에 대한 배트의 위치와 다리를 드는 타이밍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황재균은 야구 인생에 대한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독하게 마음 먹고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필자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 변화를 선택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황재균 본인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변화하고 싶어 하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변화에 따르는 두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몸의 변화를 직접 보여주며 노력하는 황재균의 활약을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영상제공=DC 베이스볼,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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