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축구대표팀 응우옌 콩 푸엉이 동점골을 넣은 후 박항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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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8시(한국시각)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차전은 경기 초반부터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요르단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승부의 무게가 기운 것은 전반 38분. 간접프리킥을 얻은 요르단의 키커 바하 압델라만은 반대쪽 골 포스트를 보고 감아차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은 요르단이 1대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베트남은 후반 초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베트남 공격수 응우옌 콩 푸엉이 낮고 빠른 크로스에 재빠르게 오른발을 갖다대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요르단의 첫 실점이었다.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전·후반 각 15분씩 연장전을 펼치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무승부일 경우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선취골을 넣은 요르단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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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연장전 또 한번의 ‘박항서 매직’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이란, 이라크에 연달아 패배하면서 탈락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예멘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하던 레바논과 승점·골득실이 같았지만, 페어 플레이(Fair play) 점수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받은 경고카드(옐로 카드)가 레바논보다 한 장 적었기 때문이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베트남 팬들은 현지는 "박항서 감독님이 다시 한번 매직을 일으켰다"며 환호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베트남이 만난 요르단은 B조 1위의 강적이다. 호주·시리아·팔레스타인과 맞선 조별리그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2승1무) 특히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탄탄한 수비가 자랑이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철옹성 같은 요르단 수비벽을 후반전에 어떤 전략으로 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단판 승부로, 베트남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일본-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후반전 베트남이 동점골을 넣자 베트남 원정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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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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