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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페어플레이’ 박항서 베트남, 16강 막차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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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감

조 3위 팀 중 레바논 제치고 16강행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두팀 ‘희비’

B조 1위 요르단과 8강 진출 다퉈

이기면 일본-사우디 승자와 만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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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지난 16일(현지시각)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예멘을 2-0으로 잡고 1승2패(승점 3, 4골 5실점)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6개 조의 3위 팀 가운데 16강에 진출할 4팀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17일 E, F조 조별리그 3차전 결과, 베트남은 레바논을 제치고 16강 막차를 탔다. 이날 3차전에 앞서 베트남은 바레인(1승1무1패 승점 4, 2골 2실점)과 키르기스스탄(1승2패 승점 3, 4골 4실점)에 이어 3위 팀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먼저 경기를 치른 F조 3차전에서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물리치고 1승2패(승점 3, 4골 4실점) 조 3위를 기록해 골득실차로 베트남을 앞서게 되면서, 베트남은 마지노선인 4위로 밀렸다. 이어 열린 E조의 북한과 레바논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판가름나는 형국이었다.

E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한테 각각 0-2로 진 레바논은 베트남보다 골득실차에서 3점이나 뒤지고 있어 북한을 크게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레바논은 이날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서 전반 9분 박광룡한테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내주고도 내리 4골을 폭발시키며 4-1로 승리했다. 후반 막판까지 3-1로 레바논이 앞서 박항서 감독의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했다.

레바논은 후반 추가시간 8분에 극적으로 추가골까지 폭발시켰고, 결국 베트남과 함께 골득실차에 다득점까지 같게 됐다. 이럴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가 중요한데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5개, 레바논은 7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2011년과 2015년 아시안컵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한 베트남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7년 대회(8강) 이후 12년 만이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 이어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10년 만의 스즈키컵(동남아시아 축구 국가대항전) 우승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제 올해 첫 국제대회인 아시안컵에서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장 16강전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0일(저녁 8시)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2승1무, 3골 0실점)과 격돌하게 된 것이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호주를 1-0으로 누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베트남이 8강에 오르면 일본-사우디아라비아 16강전 승자와 만난다. 4강에 오르면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아부다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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