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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샛별 샘솟는 페더급…할로웨이 이길 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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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르지 않는 샘물 같다. 페더급엔 미래가 기대되는 샛별이 샘솟는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8, 미국)를 꺾고 왕좌를 엿보는 '잠룡' 4인을 꼽아봤다.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실패한 미션을 완수할지도 모를 선수들이다.

◆ 브라질 신성이 쏠 세대교체 신호탄

헤나토 모이카노(29, 브라질)는 페더급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힌다. 총 전적(13승 1무 1패)도 훌륭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가파른 성장세가 돋보인다.

연달아 빅네임을 잡으면서 이름값을 키웠다. 컵 스완슨, 제레미 스티븐스, 캘빈 케이터 등을 꺾었다.

아웃복싱과 그라운드에 두루 일가견이 있어 어느 상대를 만나더라도 까다롭게 주먹을 섞을 수 있다. 유연한 스텝을 바탕으로 자기 거리를 잡고 스트레이트를 넣을 줄 안다.

더불어 13승 가운데 6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을 만큼 바닥 싸움에도 노하우가 있다.

페더급 안에선 상당히 큰 키(180.3cm)인데다 맷집도 나쁘지 않아 치고받는 싸움에 쉬이 밀리지 않는다. 변칙적인 스타일을 지닌 파이터를 만나도 대응 가능한 카드가 많다.

다음 달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44 코메인이벤트에서 조제 알도와 주먹을 맞댄다. 둘 맞대결은 페더급 세대교체 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할로웨이가 오르테가를 잡은 데 이어 알도까지 모이카노를 이기면 사실상 신구 조화 국면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랜 기간 정상권을 지킨 베테랑들 '노익장 뉴스'가 올해도 1면을 장식할 확률이 높다.

그 반대라면 모이카노는 알도가 지키고 있는 페더급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는 셈이다.

아울러 할로웨이와 타이틀전까지 요청할 수 있는 명분을 손에 쥔다. UFC가 할로웨이를 라이트급으로 월장시킬 가능성이 있어 성사는 쉽지 않겠지만 그와 별개로 입지를 훨씬 더 단단히 구축할 수 있다. 뉴 제너레이션 기수로서 또래 페더급 선수보다 지위가 한 뼘 더 오를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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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4경기 만에 대권 잠룡으로…'8cm 큰' 하빕 등장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8, 러시아)는 UFC에서 단 4경기 만에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기대주다. 지난해 9월 UFC와 계약한 뒤 마이크 산티아고와 셰몬 모라에스, 카일 보크니악, 브랜든 데이비스를 차례로 잡았다.

보크니악을 제외하면 모두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거뒀다. 암바와 길로틴, 트라이앵글, 아나콘다 초크 등 거의 모든 그라운드 기술에 능하다.

타격도 만만찮다. 그래플러로 생각하고 덤볐다가 큰 코 다친 파이터가 많다. 스탠딩과 그라운드에 두루 능한 선수는 많지만 마고메드샤리포프는 기존 웰라운드 파이터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격을 갖춘 8cm 더 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라는 찬사가 지나치지 않다. 타격가와 그래플러 중 어느 유형으로 분류해도 어색하지 않다.

지난해 9월 UFC 226에서 데이비스와 경기가 대표적이다. 첫 선택지를 킥으로 택한 마고메드샤리포프는 기습적인 바깥다리 타격과 날라차기로 상대 중심을 무너뜨렸다.

근접전을 펼치려던 데이비스가 조금씩 뒤로 밀렸다. 쉽게 자기 거리를 찾지 못했다.

이때 마고메드샤리포프가 기민한 태클로 첫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1라운드 종료 23초 전이었다. 이후 뒤돌려차기로 데이비스 머리를 건드렸다. 발과 태클을 두루 섞어 상대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다.

2라운드 초반엔 '하빕 모드'로 변신했다. 그라운드로 데이비스를 압도했다. 상대 허리 아래를 꾸준히 괴롭힌 끝에 유려한 레슬링 움직임으로 니바를 걸었다. 결국 손쉽게 탭을 끌어냈다.

뛰어난 신체조건이 경쟁력을 더한다. 페더급 선수로는 거인에 가까운 185cm 큰 키를 자랑한다. 체급 평균보다 약 10cm 더 크다.

휠 킥과 힐 훅 등 난도 높은 기술을 곧잘 구사한다. 기본적인 격투 테크닉이 뛰어나 상대가 어떤 타입이든 효과적으로 맞받아칠 수 있다.

피니시율도 빼어나다. 81.2%에 이른다. 16승 가운데 KO승 6회, 서브미션승 7회를 거뒀다.

많은 러시아 파이터가 그렇듯 마고메드샤리포프도 '영재 교육'을 받았다. 10살 때부터 레슬링과 킥복싱을 꾸준히 수련했다.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익혀 기본기가 탄탄하다.

"(다른 파이터들이) 나와 붙으려 하질 않는다. 경기를 뛰고 싶은데 주먹을 맞댈 파트너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인터뷰는 허언이 아니다. 체감상 상위 5걸 실력인데 랭킹은 14위.

상대 입장에서 마고메드샤리포프와 싸움은 까다롭기만 하고 지면 랭킹 관리에 큰 손실인 '실속 없는 패'다. 이 러시아 파이터에게 최대 숙제는 기량보다 타이틀 수문장 찾기일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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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4위까지' 볼카노프스키, 재도약 노리는 벡틱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1, 호주)는 마고메드샤리포프와 함께 페더급 새바람을 일으키는 선수다. 커리어 16연승, UFC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은 19승 1패.

지난해 12월 30일 UFC 232에서 전통의 수문장 채드 멘데스를 꺾었다. 첫 라운드를 다소 밀린 채 마쳤지만 2라운드 4분 14초 만에 펀치 TKO승을 챙겼다. 정타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전진하는 저돌성이 돋보였다.

덕분에 랭킹이 훌쩍 뛰었다. 여섯 계단이 올라 페더급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과 자기 사이에 오르테가와 알도, 에드가 프랭키만을 남겨뒀다. 카네이로와 함께 '1명만 더 잡으면' 타이틀전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

머사드 벡틱(27,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무시할 수 없는 신예다. 한때 벡틱은 페더급 대권에 가장 먼저 당도할 유망주로 꼽혔다.

현재 지분도 적진 않다. 그러나 경쟁자가 훨씬 매섭게 치고 나가는 바람에 한풀 꺾인 모양새다.

벡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앞손을 적극적으로 뻗어 경기를 풀어간다. 상대가 들어오면 묵직한 양손 훅으로 위협하고 거리를 벌리면 킥을 내 괴롭힌다.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는 파이터다. 그만큼 적극성이 있다. 좋은 핸드 스피드와 펀치력을 지녀 압박형 타격으로 승리를 매조짓는 스타일이다.

마고메드샤리포프와 마찬가지로 빅네임 사냥이 절실하다. 2017년 3월 UFC 209에서 대런 엘킨스와 대결이 기회였다. 허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헤드 킥을 맞고 3라운드 KO패했다.

이 탓에 UFC 기대가 꽤 떨어졌다. 지난해 6월 26전 19승에 빛나는 베테랑 리카르도 라마스를 판정으로 잡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쌔고 쌘 기대주 중 하나로 남느냐, 타이틀 컨텐더로 성장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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