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2019시즌 개막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인도 푸네에서 개막한 ATP 투어 타타오픈(총상금 52만7880 달러) 16강전에서 복병인 에르네스츠 걸비스(96위·라트비아)에게 0-2(7-6<2-7> 6-2)로 완패했다. 걸비스는 현재 세계랭킹 96위에 불과하지만 2004년 투어 데뷔해 6차례의 ATP 투어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고 한때 세계 톱10에 올랐던 강적이다. 2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경험 많은 노장 걸비스를 맞아 첫 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힘겨운 대결을 펼쳤다. 1세트 게임스코어 5-1까지 앞서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져 아쉬움이 컸다. 5-1 상황부터 걸비스가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5-5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끝에 7-6으로 패했다. 2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6-2로 패해 게임을 내줬다.
2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였다. 걸비스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면 무난하게 결승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걸비스를 넘지 못하면서 ATP 투어 첫 우승 계획도 수포로 끝났다. 정현은 2017년 넥스트젠 ATP 파이널에서 우승했지만 이벤트 대회였고 정식 대회 우승은 없다. 예상보다 빨리 짐을 싸게된 정현은 뉴질랜드로 장소를 옮겨 새해 7일에 시작하는 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58만9680 달러)에 출전한다. 일주일 뒤에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이 기다린다. 정현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달성한 바 있다.
ink@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