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북한과의 평가전, 단순 친선경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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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며 동남아시아 축구 1인자로 성장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이 진행되는 경기장은 지난 15일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이딘(My Dinh, 미딩) 스타디움이다.
이날 베트남과 북한의 평가전은 한국 기준 오후 9시에 시작된다. 경기는 2018 AFF 스즈키컵 중계를 맡았던 SBS스포츠에서 오후 8시 45분부터 중계된다. 온라인에서는 SBS 온에어를 통해 볼 수 있다.
경기 개최 하루 전인 24일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59)과 북한의 김영준 감독(35)은 이번 경기가 단순 친선경기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라는 점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연맹(VFF)가 주최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한민족이기 때문에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서로 도움이 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한국사람이고, 정말 뛰어난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박 감독과 악수를 할 때 왼손을 받치며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보였다.
김 감독이 박 감독과 동등한 감독의 위치에 있지만, 박 감독보다 14살이 어린 김 감독이 같은 한민족으로서 어른을 모시는 듯한 훈훈한 광경이 나온 것이다.
한편 두 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모두 진출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번 경기는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차원의 경기다. 스즈키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을 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는 출전보다 박 감독의 경기 방식과 전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워크를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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