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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땅볼 유도+빠른 퀵모션 장점” 이형범, 보상선수 성공기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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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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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택이 적중할까.

두산은 18일 FA 자격 획득 후 NC 다이노스로 떠난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이형범(24)을 지명했다.

예상된 선택 중 하나였다. 두산은 일찌감치 현장 의견에 따라서 투수를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던 중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된 이형범의 이름이 눈에 띄었고, 최종 고민 끝에 이형범을 지명했다.

이형범은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졸업해 2012년 특별지명(23순위)으로 NC에 입단한 뒤 2014~2015년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1군 통산 성적은 39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올 시즌에는 선발과 구원으로 오가면서 2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형범의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샀다.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산 전력분석팀은 "투심 패스트볼이 좋고, 떨어지는 각이 커서 땅볼 유도에 좋다. 직구는 140km 초반에 형성되지만, 슬라이더 스피드가 많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퀵 모션도 빨라서 주자가 도루하기 힘든 유형"이라며 "팀에서 꼽으면 윤명준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형범은 두산에서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나설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젊은 나이에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으며, 경기기복이 적어 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팀 투수진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산은 2016년 이원석을 보내면서 이흥련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민병헌과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백민기와 유재유를 지명했다. 이흥련은 올 시즌 막바지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했다. 백민기와 유재유는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 못하며 여전히 치열한 경쟁 중이다.

양의지라는 '기둥'이 빠진 가운데, 과연 이형범은 두산을 미소짓게 할 수 있을까. 일단 잠재력만큼은 풍부하다는 평가다./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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