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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명단 제외→황희찬 교체→엄지성 교체, 홍명보호에 켜진 ‘부상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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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홍명보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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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부상, 또 부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다.

부상주의보가 울린다. 대표팀의 중심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집 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햄스트링 부상 탓이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손흥민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홍 감독의 머리가 아팠다. 홍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튼)을 선택했다.

황희찬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무너졌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나시브의 거친 태클에 좌측 발목 부상을 입었다.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발목을 잡고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일어났으나, 발목이 불편해 보였다. 대형악재로 이어졌다. 전반 30분 하다드가 볼 경합과정에서 황희찬을 덮쳤다. 이 과정에서 축발인 왼발에 또 충격을 입었다. 들것이 투입됐고 교체아웃됐다. 대신 엄지성(스완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행히 이재성(마인츠)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1-0으로 앞섰다.

악재는 끝이 아니었다. 엄지성까지 쓰러졌다. 교체로 투입돼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태클을 당했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또 교체해야 하는 머리 아픈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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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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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엄지성을 교체하는 동시에 주민규(울산)도 뺐다. 엄지성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들어갔고, 주민규 대신 오현규(헹크)가 투입됐다.

오현규가 68분 데뷔골을 터트리며 추가점까지 뽑아냈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이다. 그러나 황희찬과 엄지성의 부상은 뼈아프다. 요르단전이 끝이 아니다.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전을 치러야 한다. 부상 정도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갈리겠지만, 홍 감독의 머리가 더욱 아파져만 간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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