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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우타 일색' 양키스 타선, 테임즈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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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은 ‘루스가 지은 집’이라는 별칭이 붙는다. 보스턴에서 트레이드해서 데려온 베이스 루스가 폭발적인 관중 동원을 이끌며 구단의 수입을 증대시킨 덕분이었다.

그리고 양키 스타디움은 전통적으로 좌타자에 유리한 구장이다. 우측 펜스가 96m-117m로 짧은 편이다. 특히 우중간 펜스가 좌중간에 비해 넓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좌타 ‘풀히터’들에게 유리하다. 그렇기에 베이브 루스를 비롯해,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로저 매리스 등 과거부터 양키스를 대표했던 강타자들은 좌타자들이었다.

그러나 현재 양키스 타선은 ‘좌타 천국’의 구장에서 우타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어차피 공격력에 지장이 없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현재 양키스의 타선은 극단적인 우편향 타선이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미겔 안두하, 글레이버 토레스, 루크 보이트 등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타자들은 우타자들이다. 브렛 가드너, 자코비 엘스버리, 그렉 버드 등의 좌타자들이 있지만 이들을 믿기는 힘들다. 더군다나 가장 믿을만한 좌타자인 디디 그레고리우스마저 토미 존 수술로 내년 시즌 중반까지 함께하지 못한다.

MLB.com은 이러한 양키스의 우편한 타선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양키 스타디움의 짧은 우측 담장을 감안하면 강하게 잡아당겨서 담장을 노릴 수 있는 좌타자들이 필요하다는 것. MLB.com은 “양키 스타디움의 우측 담장은 정말 짧다”면서 “라인업의 밸런스를 떠나서 양키스는 더 많은 좌타자들은 원하는 것일까. 양키스의 짧은 담장을 보면 된다. 양키 스타디움의 오른쪽 담장을 노리는 것이 쿠어스필드에서 경기하는 것과 같지는 않지만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키스 이적 이후 홈구장에서 49개의 홈런을 때려낸 그레고리우스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레고리우스가 홈에서 49개의 홈런을 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두 시즌 동안 좌타자들의 우측 방향 타구 장타율을 분석한 결과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0.853의 좌타자들의 우측 방향 타구 장타율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구장들 가운데 최고로 높은 수치다. 여러 기록들에 의해서 양키 스타디움은 여전히 좌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결국, 양키스에게 라인업의 균형을 맞추면서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좌타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명제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첫 선에 선수가 에릭 테임즈(밀워키)였다. MLB.com은 “테임즈는 50개 이상의 타구를 때린 좌타자들 가운데 잡아당겼을 경우(우측 방향) 장타율이 1.230으로 가장 높았다”면서 “조이 갈로(1.035), 맥스 먼시(0.984)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돌아온 뒤 2017년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엄지 손가락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헤수스 아귈라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2017년을 재현하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2018년 우투수 상대로 OPS 0.804 wRC+ 110으로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공을 잡아당길 때 쪼개듯이 때리고 우타자인 루크 보이트와 좋은 플래툰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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