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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프로 2년차 김준형, 벤투호서 반전 드라마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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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에 처음 발탁

아시안컵 대비 연습경기서 골 "태극마크 계속 달도록 노력"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울산에서 2019 UAE 아시안컵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 23명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눈에 들기 위해 경쟁 중이다.

특히 처음 대표팀에 소집된 김준형(22·수원 삼성), 장윤호(22·전북 현대), 한승규(22·울산 현대), 조영욱(19·FC서울)은 태극 문양을 달고 아시안컵에 나갈 기회를 잡으려고 훈련장을 달구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테스트를 받는 처지지만, 20일 발표하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벤투 감독은 "실력만 있다면 아시안컵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의지를 보여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김준형은 2017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올해 7월 프로에 데뷔한 신예다. 올 시즌 출장 횟수는 9경기에 불과하고 연령별 대표팀에 뽑힌 적은 한 번도 없다. 소속팀 팬들이 아니라면 낯선 선수다.

그는 수원 스카우트에서 대표팀 코치로 옮긴 마이클 김 코치 추천 덕분에 소집됐다. 벤투 감독은 기술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춘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김준형은 활동 반경이 넓고 돌파와 패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투 감독 입맛에 맞는 유형이다. 김준형은 지난 11월 호주 원정 예비 명단에 포함된 데 이어 이번엔 정규 멤버로 뽑혔다. 그는 지난 16일 U-23(23세 이하) 대표팀과 벌인 연습 경기에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다 왼발로 중거리슛을 해 추가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2대0으로 이겼다. 김준형은 "대표팀에 들어온 이상 계속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한승규는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고 패스 감각도 갖춘 미드필더다. 김준형과 한승규 모두 남태희(27·알두하일)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노린다. 이재성(26·홀슈타인 킬), 이청용(30·보훔)이 경쟁자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장윤호는 기성용, 황인범(22·대전)이 주로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더 후보로 꼽힌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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