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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한국 킬러’ 긴급호출…아시안컵 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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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항서(59)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여름 한국에 일격을 가한 왕년의 초신성을 다시 부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대비 차원으로 여겨진다.

15일 베트남은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스즈키컵’이라 불리는 해당 대회 정상에 10년 만이자 역대 2번째 복귀하도록 지휘했음에도 금방 냉정함을 되찾았다.

베트남축구협회는 17일 박항서 감독이 미드필더 쩐민브엉(23·호앙아인 잘라이)을 국가대표팀에 소집했다고 밝혔다. 2019 아시안컵 최종명단 포함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박항서 감독이 2013 베트남 1부리그 영플레이상 경력자 쩐민브엉을 국가대표팀에 소집했다. 쩐민브엉이 한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득점 후 감격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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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민브엉은 대한민국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1-3패) 후반 25분 만회골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3 베트남 1부리그 영플레이어상이라는 경력은 쩐민브엉이 5년 전 얼마나 촉망받는 유망주였는지를 말해준다. 만18세에 벌써 23세 이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는 얘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은 2007년 베트남에 축구학교를 설립했다. 쩐민브엉은 호앙아인 잘라이 그리고 197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프랑스대표팀 멤버 장마르크 기로(73)와의 합작으로 세워진 아스널 교육 시설에서 기량을 연마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은 쩐민브엉이 23세 이하 대표로 득점한 첫 경기다.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은 없다. 베트남축구 간판 영스타였던 2013년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장 165㎝라는 왜소한 체격도 쩐민브엉의 국제경쟁력에 걸림돌이다. 그래도 한국과의 2018아시안게임 준결승전 득점 등 과거 베트남축구 슈퍼루키였던 잠재력이 언뜻언뜻 표출되는 때도 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이란-이라크-예멘과 2019 아시안컵 24강 조별리그 D조에 속해있다.

FIFA 세계랭킹을 보면 이란이 29위로 가장 높고 이라크(88위)와 베트남(100위) 그리고 예멘(135위)이 뒤를 잇는다.

베트남은 난적 이란·이라크를 상대로 최소한 연패는 면해야, 즉 2전 1무는 챙겨야 사상 첫 아시안컵 원정대회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전 득점자 쩐민브엉을 호출한 이유일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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