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보너스 두둑…10만 달러 축구발전 위해 쾌척

10년 만에 베트남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으로 이끈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우승 보너스를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쾌척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베트남 대표팀에게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3억4000만원)가 주어진다. 이는 선수단이 나눠 갖게 된다.

앞서 베트남축구연맹은 이 대회 4강에서 필리핀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을 때 박항서 감독에게 4만3000달러(4900만원) 보너스를 지급했다. 우승 보너스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기업들도 따로 박항서 감독에게 격려금을 지급했다. 베트남 가전업체 아산조는 1만3000달러(1500만원)를 전달했다. 자동차 업체 타코그룹도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1억1300만원)를 수여했다.

다만 박항서 감독은 타코그룹으로 받은 우승 축하금 전액을 베트남 축구발전 등을 위해 쾌척했다. 박 감독은 "제 개인에게 주어진 축하금은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곧바로 타코그룹에 기탁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급여는 월 2만2000달러(2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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