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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지상파 드라마 한 회에 PPL 평균 5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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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17편 상품 노출 조사

"이미 광고 폭탄으로 시청권 침해… 방통위는 중간광고까지 허용"

최근 지상파 드라마 한 회당 평균 57개 기업의 PPL(Product Placement·프로그램 내 상품 노출)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드라마 '배드파파'는 제작 지원·협찬 기업 숫자가 최대 113개에 달했다.

서울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16일 밝힌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2주일간 방송된 지상파 주중·주말 드라마 17편은 회당 평균 57개 기업으로부터 제작 지원 및 협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 '배드파파'는 10월 1일 방송 후 자막으로 알린 제작 지원·협찬 기업 숫자가 113개에 달했다. 이날 방송에선 극 중 안마기 판매원인 주인공이 손님에게 "엄청 시원하시죠? 월 2만9900원씩 무이자 12개월입니다"라고 가격과 할부 내용을 설명했다.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97개, SBS '여우각시별' 90개, SBS '미스마: 복수의 여신' 66개, KBS2 '최고의 이혼' 63개 등으로 나타났다.

한석현 서울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팀장은 "지상파 드라마 회당 평균 간접광고·협찬이 57개씩 나가는 '광고 폭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회적 논의 한번 없이 지상파 중간 광고까지 허용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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