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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레이드에 테스트 영입까지, SK 염경엽-손차훈 체제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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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힐만 감독이 15일 힐만감독의 이임식과 신임 염경엽 감독의 취임식에서 함께 참석한 염경엽 신임감독, 최창원 구단주,손차훈 신임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11.15.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제 2의 왕조’ 구축을 노리며 염경엽 신임 감독, 손차훈 신임 단장 체제로 바꾼 SK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홈런 타자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내는 등 선수단 구성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염 감독과 손 단장은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시절에 각각 단장과 운영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우승 후 힐만 감독과 아름답게 이별한 SK는 염 감독과 손 단장의 하모니를 기대하고 있다. 단장 시절 2군 선수 파악에 몰입했던 염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손 단장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선수단 구성을 바꾸고 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삼성으로부터 방출된 배영섭을 발빠르게 영입했다. 테이블세터진에 배치될 외야수가 부족한 SK 입장에선 배영섭 카드는 매력적이었다. 복수의 구단과 영입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승자는 SK였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외야수 조용호를 KT로 무상 트레이드했다. 염 감독은 “(조)용호는 아쉬운 선수다. 우리 팀 구성상 뛸 수 있는 자리가 없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보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이후 조용호는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4일에는 KT에 베테랑 우완투수 전유수를 보내고 내야수 남태혁을 데려왔다. SK 연고지인 인천의 제물포고교 출신인 남태혁은 2016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받은 거포 유망주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SK 홈구장을 사용할 경우 거포의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런 군단’으로 자리잡은 SK가 ‘거포’ 수집에 나선 모습이었다. 지난 7일에는 독립리그 타격 3관왕 외야수 김규남까지 테스트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올해 독립리그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6, 34안타(9홈런) 33타점 38득점으로 홈런과, 타격, 타점 등 1위에 올랐다. 그 가능성을 높게 샀다. 같은날 두산에서 방출된 좌완 장신투수 장민익도 더하며 좌완 불펜투수 부족을 위한 히든카드를 마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에는 넥센, 삼성과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고종욱을 영입하고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냈다. 김동엽을 포기한 점은 아쉽지만 백업선수로 고종욱의 활용가치를 더 높게 봤다. 김동엽도 삼성에 가야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팀과 선수에 모두 좋은 트레이드라 여기고 있다.

염 감독은 주전과 백업, 특히 백업선수들 각자에게도 특정한 역할을 부여해 시즌을 운영한다. 플랜B까지 고려해 시즌을 치를 선수단 전력을 꾸린 뒤 계산에 맞춰 한 시즌을 보낸다. 손 단장도 염 감독의 훌륭한 조력자로 그와 함께 최상의 전력을 꾸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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