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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전 말레이시아 스타 남북한 이어 박항서도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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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스즈키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 결승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를 패배의 수렁에서 끌어올린 사파위 라시드(21·조호르 다룰 탁짐)는 남북한을 상대로 잇달아 골을 넣은 것에 그치지 않고 박항서(59) 베트남대표팀 감독의 승리까지 무산시켰다.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 경기장에서는 11일 원정팀 베트남과 홈팀 말레이시아의 2018 스즈키컵 결승 첫 경기가 열렸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2득점을 하고도 말레이시아의 저력에 밀려 무승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사파위 라시드는 1-2로 지고 있던 베트남전 말레이시아 후반 15분 동점골을 넣었다. 한반도와의 악연(?)을 계속 이어가게 된 득점이다.

매일경제

베트남전 말레이시아 동점골 후 사파위 라시드가 감독에게 안기는 모습. 사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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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B조에서 말레이시아와 2차례 대결하여 모두 이기긴 했으나 완봉승을 거두진 못했다.

말레이시아의 북한전 무득점 2연패 모면 나아가 체면치레를 위해 사파위 라시드가 매 경기 1골씩은 넣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문자 그대로 혼쭐이 제대로 났다.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사파위 라시드한테만 2골을 허용하여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사파위 라시드는 2018년 말레이시아 1부리그 MVP와 베스트11, 최우수 미드필더상 그리고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선정 영플레이어상까지 그야말로 자국 무대를 평정했다.

영국 축구잡지 ‘포포투’가 2018 동남아시아 23세 이하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는 등 사파위 라시드 기량에 대한 호평은 점점 다른 지역에까지 퍼지고 있다.

센터포워드로도 뛸 수 있지만 사파위 라시드가 선호하는 역할은 측면 윙이다. 172㎝의 신장 역시 성인 무대에서 중앙공격수로 많이 뛰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사파위 라시드의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0에 달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등급 클럽대항전인 AFC컵 생산성은 0.90까지 치솟아 2018아시안게임 한국전이나 베트남과의 스즈키컵 홈경기 활약이 괜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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