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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셋째 데려온 오세근 “작년 오늘 태어난 이 아이에게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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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스포츠대상’ 2연속 수상… 월드컵 진출 농구대표팀 기둥

4년째 수상 여자농구 박혜진… 역대 최다 수상 기록도 바꿔

배구 정지석 “상금 전액 기부”

동아일보

11일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 영광의 얼굴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세근(남자농구), 김재환(프로야구), 이용(프로축구), 정지석(남자배구), 박상현(남자골프)의 대리 수상자인 형 박상민 씨, 박정아(여자배구), 박혜진(여자농구), 신지애(특별상), 이정은6(여자골프).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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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바로 그 아이입니다.”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11일 열린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직접 뽑은 남자 프로농구 올해의 선수가 된 KGC 오세근(31)은 한 살배기 오승훈 군을 품에 안고 온 아내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오세근은 “아이가 작년 바로 이날 태어나 작년에는 못 왔다. 그 아이가 바로 저 아이”라며 웃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같은 11일에 열렸다. 올해 또 상을 받아 오세근은 아들에게 ‘대상’이라는 생일 선물을 주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자 2012년을 포함해 총 3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오세근은 남자농구 최다 수상자로 양동근(37·현대모비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선수 중 최고 센터 자원으로 꼽히는 오세근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한국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2회 연속 진출에 힘을 보탰고 소속팀 KGC에서도 올 시즌 경기당 평균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오세근은 “농구가 지금 침체기인데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 좋은 선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박혜진(28)은 4년 연속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과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을 모두 ‘셀프 경신’했다. 박혜진은 “동아스포츠대상이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는데 이 뜻깊은 해에 제가 설 수 있도록 해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상에 걸맞게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에 나서는 전통에 따라 일단 내년 시상식 참석도 확정된 박혜진은 이제 사상 첫 5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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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배구에서는 정지석(23·대한항공), 박정아(25·한국도로공사)가 동료들이 선택한 최고의 선수가 됐다. 정지석은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받는 개인상인데 선수들이 뽑아줘서 오른 시상대라 더 영광이다. 지난 시즌에 힘들게 우승한 만큼 팀을 대표해서 받은 거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하며 동시에 상금 1000만 원 기부를 선언했다. 프로축구 수상자로 선정된 이용(32·전북) 역시 “뜻깊은 상을 받게 해준 팀, K리그 동료 선수들, 구단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상금을 “1년 내내 고생해주신 구단 직원분들과 숙소에서 일해주시는 이모님, 아버님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남녀 프로골프에서는 박상현(35·동아제약), 이정은(등록명 이정은6·22·대방건설)이 선정됐다. 2년 연속 수상을 한 이정은은 “내년 미국투어에서 뛰는데 선배 언니들이 워낙 길을 잘 닦아주셨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데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야구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재환(30·두산)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3승을 차지한 신지애(30·세마스포츠)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부근 센트럴메디컬서비스(CMS) 대표이사, 김철수 케이토토 대표, 이정대 한국농구연맹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수석부회장,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참석해 축하했다.

임보미 bom@donga.com·김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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