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울산에 모인 벤투호 "아시안컵 정조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8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지난 4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동계훈련 소집 명단을 발표한 벤투호가 11일 울산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한 김영권·조현우·문선민·이용 등 러시아월드컵 주축 선수와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조영욱·한승규·장윤호 등 총 23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안컵을 대비한 중원과 골키퍼 자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은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의조와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 가능한 손흥민 등이 확고하고, 수비도 김영권·김민재·이용·홍철 라인이 견고하다. 반면 골키퍼 자리는 조현우·김승규·김진현이 경쟁하고 있으며 미드필더진도 벤투호에 중용된 남태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황인범이 최근 급부상하는 등 시험 요소가 많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이끄는 현 대표팀은 역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말해 본 적 없지만 이번에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7일 필리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중국·키르기스스탄·필리핀 등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유럽), 코파 아메리카(중남미) 등 6개 대륙이 지역별로 진행하는 대륙컵은 4년 주기로 월드컵 이듬해에 열리며 월드컵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국가 대항전이다. 특히 아시안컵(1956년 1회)은 유로(1960년)보다도 역사가 깊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대 축구 이벤트지만 유독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 초대 우승과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 우승 이후 정상을 차지한 적이 없으며 1992~2007년 6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한국이 아시아권 나라에 '한 경기 6실점(이란전)'이라는 참패를 당한 것도 아시안컵(1996년)이었으며 번번이 4강, 8강 승부차기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