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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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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NC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6년 6월 27일 이태양과 면담했다 당시 이태양은 '승부 조작을 제안 받았으나 돈을 받은 적은 없으며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단은 검찰에서 사실을 설명하면 선처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당해 6월 28일 운영본부장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다. 이태양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즉, NC 구단은 이태양이 승부 조작에 제안을 받았으나 직접 돈을 받지는 않아서 도와주려고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이태양이 돈을 받은 것이 확인돼 약속을 이행할 수 없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승부 조작의 대가로 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1월 브로커 조씨는 “스포츠 에이전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문우람에게 접근했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문우람은 프로 입단(2011년) 동기인 이태양에게 조씨를 소개했다. 조씨는 6개월 동안 두 선수에게 술과 식사를 제공하며 환심을 샀다. 그러던 중 문우람이 지난해 5월 22일 조씨에게 승부 조작을 제안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태양은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문우람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문우람은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받았다. 문우람은 이에 불복해 전역 후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다. 이후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해버렸다. KBO는 문우람에게도 영구 실격 처분을 내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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