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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한화 정우람, 이태양 승부조작관련 언급에 “법적 대응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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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이 자신을 승부조작 관련 혐의자로 지목한데 대해 이를 강력 부인한 것은 물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NC 소속 이태양과 전 넥센 소속 문우람의 기자회견 중 정우람 선수의 이름이 언급된 것과 관련, 선수 본인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정우람 선수는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 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 부인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승부조작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문우람이 회견 도중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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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단은 “정우람 선수는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태양은 2015년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고, 문우람 역시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천만원을 받았다. 문우람은 이에 불복해 전역 후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다. 이후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해버렸다. 둘 모두 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태양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강압 수사를 주장하며 문우람의 조작 제의 혐의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태양은 기자회견 내용과 회견 자료를 통해 정우람이 포함된 6명의 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브로커로부터 이들도 가담했다고 들었는데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하지만 실명이 언급된 선수 중에는 2016년 KBO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졌을 때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 않은 선수도 포함돼 있어 이날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친구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다른 동료들의 혐의를 브로커의 진술에만 의거해 무분별하게 제기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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