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사장으로 대구 와서도 20대 초반 신예들 적극 영입
대구, 울산 꺾고 첫 FA컵 정상… 내년 ACL 출전권도 따내
조 사장은 2014년 시민구단 대구FC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단장직을 겸하며 선수 영입 작업을 지휘해 왔다. 특히 이번 시즌엔 그가 2~3년 전 발굴한 유망주들이 활약해 '조광래 유치원 시즌2'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중 김대원, 정승원, 장성원(이상 21)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겨울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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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을 일군 대구 FC의 조광래(오른쪽) 사장과 안드레 감독이 손을 맞잡고 기뻐하는 모습. /정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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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대원은 8일 울산 현대와 벌인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대구 스타디움)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의 브라질 콤비 세징야와 에드가가 나란히 한 골씩을 보탰다. 3대0으로 승리한 대구는 1·2차전 합계 5대1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FA컵 정상에 올랐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하늘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 조광래 사장은 우승을 확정하고 안드레 감독과 기쁨을 나눈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대우 선수 시절 두 차례 K리그 정상(1984·1987년)에 올랐던 조 사장은 안양 감독으로 K리그 우승(2000년)을 차지한 데 이어 행정가로 정상의 감격을 맛봤다.
관중 1만8000여 명이 입장한 이날 경기는 대구스타디움 고별전이 됐다. 대구 구단은 내년부터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전용 구장 '포레스트 아레나(가칭)'를 홈 구장으로 쓴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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