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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특급관리+휴식' 황희찬, 아시안컵 기대감 상승[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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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희찬이 2일 잉골슈타트와의 원정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나 인터뷰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잉골슈타트 | 정재은통신원



[잉골슈타트=스포츠서울 정재은통신원]황희찬(22·함부르크)을 향한 기대감이 한층 더 상승했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열린 잉골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2 1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간 90분간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끝까지 견디고 이겨낸 결과였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한 달 전 당한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말 부상을 입어 2018~2019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2강전에 결장했다. 이후 11월 벤투호의 호주 원정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 26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14라운드 복귀전을 치르기 전까지 황희찬은 구단의 따듯한 배려와 철저한 관리 속에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잉골슈타트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팀에서 휴식을 길게 줬다. 며칠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사장, 단장, 감독, 코치들 모두가 나를 관리해주셨다”라며 “심리 상담도 해주시고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어디든 다 보내주셨다. 푹 쉬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말 머리부터 몸까지 다 관리해주셨다. 근력이든 정신력이든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 받았다. 심지어 밥먹는 것, 자는 것까지 신경써주셨다”며 11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지 않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특급관리’다. 함부르크는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해 황희찬을 1년 임대로 영입했다. 황희찬은 공격의 핵심 자원이다. 당연히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선수로서 정말 감사하고 빨리 보답하고 싶었다. 몇 경기 만에 골을 넣어 미안하다. 더 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구단 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장에서도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 시작 전 약 20분 간 몸을 풀 때부터 높은 집중력을 과시했다. 몸풀기 훈련이 끝난 후 동료들이 가볍게 뛰며 퇴장할 때 황희찬은 전력질주해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 도중에는 잉골슈타트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동료의 패스를 받자마자 두 번이나 파울을 당해 넘어졌다. 황희찬이 공을 갖고 돌진하지 못하도록 상대는 철저하게 수비했다. 그의 결승골은 황희찬의 말대로 “정신적으로 잘 버틴” 결과였다. 황희찬은 “120% 힘을 쓴 것 같다. 악착 같이 했다. 간절하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충분한 휴식과 세심한 관리가 더해져 황희찬의 컨디션은 ‘120%’까지 올랐다. 오랜만에 선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골까지 넣어 자신감도 상승했다. 그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구상에 따라 이듬해 1월에 열릴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황희찬은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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