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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과 손을 맞잡았지만, 해피엔딩이 되지 못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엘 클라시코'에서 큰 스코어차로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경기를 마친 직후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도 기정사실화됐다. 엘 클라시코는 로페테기 감독의 운명을 좌우하는 한판승부였다. 플젠전 승리 이전까지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위기에 놓였었고, 다수의 스페인 현지 언론은 '1패'를 더할 시 곧바로 경질될 것으로 내다봤다.
엘 클라시코 패배가 방점을 찍은 셈이다. 레알 구단은 결국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솔라리 2군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미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 레알과 로페테기 감독은 첫 만남부터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레알 구단은 지난 6월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이후 레알 지휘봉을 잡는다"면서 자진 사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로페테기 감독이 낙점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및 발표가 진행되면서 스페인 축구협회가 단단히 뿔이 났고, 스페인 축구협회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로페테기 감독과의 계약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월드컵 개막 후 이 소식이 알려질 경우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투명화하고자 했다"고 해명했지만 감독 선임 방식이 비정상적이고 무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레알 지휘봉을 잡은 직후 팀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가레스 베일과 마르셀루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도 잇달았다. 그러나 "호날두 없이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은 흥분되는 도전"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던 로페테기 감독의 도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시작부터 삐끗했던 레알 구단과 로페테기 감독의 만남, 둘의 만남은 불과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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