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페레스 회장은 나를 비즈니스 관계로만 바라봤다. 나는 레알과 페레스 회장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 노우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엘클라시코에서 1-5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이라는 최악의 부진과 함께 9위에 머물렀다.
굴욕적인 패배다. 아무리 요즘 상황이 좋지 못했다고 한들, 라이벌 팀에 5골이나 내주는 대패를 허용해서는 안 됐다. 골이 들어가지 않을 때마다 한 선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바로 호날두다. 올 시즌 유벤투스로 떠난 호날두는 지난 9시즌 간 레알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캄프 누에서 가장 강한 선수로 위용을 떨쳤다.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서 총 18득점을 올렸는데, 캄프 누에서만 무려 12골을 넣었다. 홈 베르나베우(6골)에서보다 더욱 강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기막힌 타이밍이다.
호날두는 29일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서 "페레스 회장은 나를 비즈니스 관계로만 바라봤다. 나도 알았다. 그의 말은 절대로 가슴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구단, 특히 페레스 회장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처음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레알을 떠난 이유로 페레스 회장을 지목했다.
이어 호날두는 "나는 레알과 페레스 회장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것이 이적을 고려하게 된 이유다. 때로는 언론에서 내가 이적을 요청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페레스 회장이 이적을 막지 않는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것이 절대 돈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돈만 생각했다면 중국으로 향했을 것이다. 유벤투스 또는 레알에서 받는 연봉의 5배를 받을 수도 있었다. 난 돈 때문에 유벤투스로 이적한 것이 아니다. 레알보다 더 많이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곳을 택한 것은 진정으로 나를 원했기 때문이다"며 유벤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호날두는 통산 6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꿈꾸며 "내 생각에 나는 올해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6번째 발롱도르를 꿈꾸고 있고, 리오넬 메시를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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