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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타이틀 방어vs 올해의 선수...더CJ컵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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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와 브룩스 켑카 격돌

파이낸셜뉴스

18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5일 내한해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브룩스 켑카. 이번 시즌 2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켑카는 이날 51cm의 황돔을 낚아 만만찮은 낚시 실력을 자랑했다. 사진제공=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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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골프의 별들이 제주에 집결한다.

결전 무대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투어 정규 대회다. PGA투어는 9월에 시즌을 마감하고 10월부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따라서 더CJ컵은 2018-2019년 시즌 세 번째 대회가 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 선수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13명이 출전한다. 이 시기가 되면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거나 두둑한 초청료를 주는 대회에 출전하는 게 관례인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이례적이다. 거기에는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등 특급 대회에 필적하는 상금 규모가 한 몫을 했다. 주최측은 지난해 보다 상금 규모를 25만달러나 더 늘렸다.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없이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브룩스 켑카(미국)다. 토머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지난해 챔피언이다. 세계랭킹 4위 토머스는 올해 두 차례 우승을 거뒀고 라이더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세계랭킹 3위 켑카는 미국프로골프협회와 PGA투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다. 그는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켑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관심 선수는 지난해 연장전에서 토머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지한파' 마크 레시먼(호주)이다. 레시먼은 PGA투어 진출 전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면서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 우승한 바 있다. 이른바 '코리안 드림'에 이어 '아메리칸 드림'까지 실현한 유일한 선수다. 세계랭킹 16위인 레시먼은 지난 14일 끝난 PGA투어 CIMB 클래식에서 토머스를 제치고 기분좋은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상 호주)도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투어 대회 우승은 한 차례 뿐이지만 폭발적 장타를 앞세워 상위권 입상이 잦은 세계랭킹 17위 토니 피나우(미국)와 통산 5승을 올리고 페덱스컵 5위로 시즌을 마친 빌리 호셸(미국), 라이더컵 단골 멤버인 세계랭킹 21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정상에 도전한다. 올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우승을 이끈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알렉스 노렌(스웨덴), '빅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도 제주 땅을 밟는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코리언 브러더스'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넣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강성훈(31), 안병훈(27), 이경훈(27), 김민휘(26), 김시우(23) 그리고 2부투어를 석권하고 이번 시즌에 화려하게 등장한 신인왕 1순위 임성재(20·이상 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제주 출신인 임성재는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기쁘다. 부담 극복하고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KPGA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손에 넣은 이태희(34·OK저축은행)와 문도엽(27),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출전 티켓을 잡은 박상현(35·동아제약),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 맹동섭(31·선산수골프앤리조트) 등도 출전한다. 이들 국내파들은 작년 대회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국내파 선수들은 단 한명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며 세계 수준과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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