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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건전한 스포츠 오락, 스포츠토토에 기민한 활용 [프로스포츠와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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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스포츠 종목에서 데이터 활용은 필수가 된 요즘이다. 방대하게 축적된 데이터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구단이나 선수의 미래 가치 평가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데이터를 수준을 넘어선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는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형태는 물론 형태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이 빅데이터가 가장 잘 활용되고 존중받고 있는 것은 묘하게도 스포츠계 내부가 아니다. 스포츠계에서 살짝 빗겨 앉아 있는 스포츠 외부자들에 의해서다.

이들은 사실 스포츠토토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일반인들이다. 이들은 '체육복권'이라고도 불리는 스포츠토토를 합법적 도박을 통해 금전적 이익과 결과를 맞히는 건전한 재미를 한껏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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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과 미신 사이

스포츠토토는 스포츠 게임을 분석해 그 결과를 맞힐 경우 배당금을 받는다. 미리 분석을 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과학적이다. 하지만 미리 알 수 없는 결과를 맞히는 것은 운 혹은 미신이 작용하는 복권일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스포츠토토를 진정한 빅데이터로 부를 수 있게 만든다. 스포츠토토는 과거부터 차곡차곡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때와 장소에 따른 비정형의 의외성이 결합돼 나온 결과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스포츠토토 대상 게임은 주로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 종목이다. 대상 게임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인 베트맨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데이터를 구할 수 있다.

초보 혹은 재미삼아 하는 스포츠토토 이용자는 이런 정보조차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토토 이용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각 종목, 대상 게임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원하게 된다.

예를들어 축구의 경우 부상자, 지역날씨, 이동거리, 현지시간, 시차 등을 참고한다. 나아가 요일, 경기 심판, 양팀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 중계방송은 어디서 하는지도 스포츠토토 베팅에 반영될 수 있다.

지난 12일 한국-우루과이전의 스코어(2-1 한국승)를 맞힌 한 스포츠토토 이용자는 "국가대항전의 경우 시차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루과이가 하루 더 쉬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이용자는 "시차와 날씨 등을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1무6패로 열세인 팀이 이긴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 FIFA랭킹 역시 55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 이번 결과는 분석보다는 감이 좋았다"고도 말했다.

스포츠토토는 과학적인 분석을 기본으로 한다. 거기에 다양한 변수를 집어넣으면 더욱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정확하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맞히면 "잘한 분석"이고 틀리면 "운이 없었던 것"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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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지성과 데이터의 산물

스포츠토토는 참고하는 기본 데이터가 있다. 최근 팀의 승무패 흐름, 사건 사고 부상자 등에 따른 팀 분위기, 감독의 추구 패턴, 현재 날씨 등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종목별, 지역별로 추가로 더 필요한 데이터가 제각각이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이동거리를 많이 참고한다. 국내농구(KBL)는 순간적으로 전술을 펼쳐야 하는 감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해외축구는 워낙 리그와 게임수가 많아 단시간에 알기 힘들다. 때문에 평소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축구평가전은 이동거리, 시차, 심판 성향 등을 참고해야 한다.

야구는 투수들의 투구수가 관건이다. 특히 중간투수가 몇개를 던지느냐에 따라 다음날 승패가 가린다는 점에서 스포츠토토에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가 되는 셈이다.

이런 정보를 개인이 다 준비하기엔 벅차다. 그래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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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관심 구단이나 선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올리고 대신 다른 구단의 정보를 취한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셈이다.

특히 좀더 많은 데이터를 참고하기 위해서는 해외 베팅회사를 실시간으로 참고하는 경우도 많다. 순식간에 배당률이 요동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관련기사, 트위터 등 SNS를 찾아보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토토는 엄연히 데이터 분석과 게임을 많이 봤는가 하는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 빅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축적해 최적의 결과물을 뽑아내는지가 배당금액으로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토토 데이터는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관련사이트로 달려가 악플을 달거나 항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학연, 지연, 선후배 문화에서 비롯된 게임 결과에 대한 신뢰가 낮다보니 스포츠토토 이용자들의 불만도 계속 되고 있다.

한 스포츠토토 이용자는 "국내 스포츠는 불신이 심한 편이다. 어떤 게임은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고 보고 있다. 또 마니아층이 참고할 데이터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 본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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