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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SPO 데이터 파워스타]구자욱, 문학 구장 장타율 .794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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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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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삼성 구자욱이 9회에만 두 개의 안타(홈런 포함)를 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 9회 추격 솔로포를 터트린데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결정타를 터트리며 SK를 무너트렸다.

SK는 물론 문학 구장에서 강점을 이어 낸 활약이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SK전에서 3할7푼8리 3홈런 11타점으로 강했다.

특히 문학 구장에서 잘 쳤다. 타율은 3할4푼6리로 조금 내려갔지만 SK전 홈런 3방을 모두 문학 구장에서 쳤다.

단순히 문학 구장이 규모가 작아서가 아니다. 규모로 치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도 타자 친화 구장이다. 문학에서 장타율은 7할6푼9리나 된다. 문학 구장에선 유난히 더 장타를 잘 쳤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학 구장에서 강한 이유는 발사각에 있었다. 이상적인 발사각으로 많은 타구를 만들어 내며 장타 또한 많이 만들어 냈다. 발사 각도별 타율을 살펴보면 구자욱이 왜 문학 구장에서 장타율이 높은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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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자욱은 문학 구장에서 땅볼보다 뜬공을 더 많이 쳤다. 땅볼 비율이 높은 10도 이하 타구 비율이 43%에 불과하다. 대부분 KBO리그 타자들은 10도 이하 타구 비율이 50%에 가깝다. 구자욱이 문학 구장에서 보다 많은 타구를 띄워 보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땅볼보다 뜬 공이 장타 비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땅볼이 나오는 비율이 낮으니 반사 작용으로 장타 비율이 늘어났다는 걸 알 수 있다.

KBO리그 타자들이 가장 많은 타구를 보내는 구간에서 강점을 보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KBO리그 타자들은 11도에서 20도 사이에 가장 많은 타구를 보낸다.

구자욱도 문학 구장에서 21%의 타구를 이 구간에 보냈다. 중요한 건 이 구간으로 보낸 타구가 모두 안타가 됐다는 점이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21도에서 30도 사이 구간 타구 비율은 7%로 많지 않았지만 안타율은 역시 100%였다.

여기에 안타가 되기 힘들어지는 31도에서 40도 구간에서도 14%의 타구 비율에 5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공을 일단 띄우면 안타가 될 확률이 늘어났다는 걸 의미한다. 당연히 장타 비율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구자욱이 문학 구장에서 강했던 것은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에 많은 타구를 보내며 안타 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구자욱의 좋은 타격 메커니즘이 문학 구장에서 더욱 돋보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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