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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점 차 리드 못지킨 윤석민, KIA 역전패 빌미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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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5위 고지전에서 KIA타이거즈가 지켜내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윤석민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는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10-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3연패에 빠졌다. 68승72패로 5위는 지켰지만, 롯데와 승차가 없어졌다. 롯데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앴다. 시즌 66승 2무 70패. 승률에서 1리 뒤진 6위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기였다. KIA가 8회까지 9-8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연장 10회초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0-9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매일경제

KIA타이거즈 윤석민.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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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회말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 등판하지 못하다가 올해 복귀한 윤석민은 6월부터 마무리 보직으로 나서고 있다. 6월 2세이브를 기록한 윤석민은 7월 4세이브, 8월 1세이브를 챙기며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난 9월부터 흔들리고 있다. 9월부터 이 경기 전까지 윤석민은 11경기에서 4패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5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윤석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월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2.00이다. 더구나 직전 등판인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연장 상황에서 박건우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도 불안감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전병우에 안타를 내줬고, 다음타자 신본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자신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김문호도 기가 막힌 번트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에 중견수 플라이로 10-10동점을 허용했다.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경기가 끝났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후 행운도 따라줬다. 손아섭의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2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2루주자까지 잡는 더블아웃이 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롯데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11회말에는 윤석민 대신 문경찬이 올라와 한동희에 2루타, 문규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10회말 마무리 윤석민의 지켜내지 못한 1점이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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