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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 경기서 포수→투수→홈런… MLB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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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마이너 생활했던 아르시아, 메이저리그 사상 첫 진기록

1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올해 7월 메이저리그에 처음 입성한 선수.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베네수엘라 프란시스코 아르시아(29·LA 에인절스)가 역대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뒤 홈런까지 때리는 진기록을 썼다.

아르시아는 21일(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에인절스는 애슬레틱스에 3회 5점, 4회 7점, 6회 6점을 내주며 7회 초까지 2―18로 크게 뒤졌다. 그러자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7회말 수비에 들어가면서 포수를 맡고 있던 아르시아를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패색이 짙어진 만큼 불펜을 아껴 다음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투수도 할 수 있는 아르시아를 투입한 것이다. 대신 지명타자로 나섰던 오타니 쇼헤이를 빼고 포수 호세 브리세노를 투입했다. 아르시아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출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2일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르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7회말 조시 페글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닉 마티니와 채드 핀더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는 등 2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3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르시아는 2―21로 뒤지던 9회초 2사에 애슬레틱스 투수인 크리스 해처를 상대로 시즌 6호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8m)을 터트렸다. 팀은 3대21로 완패했다. 아르시아는 "나를 어느 자리에 세우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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