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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2018 시즌, 롯데는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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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2018 시즌, 롯데는 왜 실패했나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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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로 꼽혔던 롯데는 왜 실패했을까.

20일 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다.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5위 LG와는 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은 '포기는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지만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적에 가깝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하위권 추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후반기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며 3위에 안착한 롯데는 5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맛봤다. 올 시즌도 안정적인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롯데는 투타, 그리고 수비에서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

롯데는 20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이 5.4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탄탄한 선발진은 없었다. 야심차게 데려온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으로 남았다. 듀브론트는 25경기에 나와 6승9패 평균자책점 4.92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채 지난 12일 방출됐다. 여기에 토종 선발 에이스 박세웅이 부상으로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유망주 김원중은 성장세가 더디다 못해 퇴보했다.

여기에 박진형과 조정훈 등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들이 부상으로 신음했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도 평균자책점 4.75로 추락했다. 지난해 37세이브를 올렸지만 올해엔 20세이브에 그친다. 블론 세이브도 6개로 지난해보다 벌써 1개 더 많다.

기본적인 수비도 되지 않았다. 야구 기록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롯데의 수비율은 9할7푼9리로 리그 최하위다. 또 팀 실책은 95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공격에선 기복과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했다.

롯데는 팀 타율 2할8푼7리로 리그 5위다. 홈런도 167개로 리그 4위, OPS(출루율+장타율)도 0.820으로 4위다. 문제는 전형적인 용두사미식 타선이다. 3할 대 타율을 유지하는 상위 타선(1~6번)에 비해 하위타선(7~9번)의 기량 차이가 심각했다. 롯데의 하위타선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고 OPS는 6할5푼6리에 머물렀다.

특히 9번 타자의 기량은 타율 1할9푼5리, OPS 0.517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였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이탈이 공수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단 지적도 있다. 롯데는 FA 신분이 된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냈다. 나종덕이 그의 빈자리를 매워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타율 1할2푼6리 1홈런이라는 빈약한 공격력으로 근심을 안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안중열 역시 타율 2할3푼5리 3홈런으로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든든한 주전 포수의 이탈은 마운드의 약화를 불렀다. 마운드가 일 년 새에 급격히 무너진 롯데와 달리 강민호가 합류한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5.33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5.90으로 리그 최하위였던 삼성 마운드가 새롭게 태어났다.

롯데는 이대호를 150억 원에 영입한 것을 포함해 3년간 486억 원을 쏟아 부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지만, 강팀을 완성시키는 건 결국 구단 구성원들의 몫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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